▲ 지난달 28일 내외동 H아파트 인근 상가 거리에 불법광고전단지가 너저분하게 흩어져 있다.
지난달 28일 밤 10시 김해시 내외동 H아파트 인근 상가 거리. 수백 장의 불법 광고전단지가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
 
불법 광고전단지는 A4용지 크기에서부터 명함 크기와 신문 크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했으며, 학원과 음식점, 중대형 유통업체 등을 홍보하는 내용이었다. 낯뜨거운 여성 사진이 실린 '키스방', '마사지클럽' 등의 성인 광고물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 한 차량이 유흥업소 광고물을 차창 밖으로 수십 장씩 뿌리며 지나가는 장면도 목격됐다. 거리는 금세 불법 광고전단지로 도배가 됐지만 이를 단속하거나 재제하는 이는 찾아볼 수 없었다.
 
내외동 주민 이성균(34) 씨는 "이 일대에서는 매일 밤 이런 상황이 되풀이 되고 있는데, 인근에 학교가 들어서 있어 청소년들이 성인광고물을 볼까 염려된다"며 "시민단체가 나서서 캠페인을 한다고 하던데 하는 모습도 못 봤고 단속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같다"고 전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불만은 더했다. 하루에도 십여 장의 업소광고와 상품홍보물이 아파트 현관출입문에 붙어 있어서 미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광고물들은 전단지 배부 위탁업자에게 고용된 일당제 일꾼들을 통해 아파트 단지 내에 부착되고 있다.
 
아파트관리사무소들은 광고전단지 부착자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해당 업체들에게 항의를 하고 있지만 일회성 효과에 그치는 등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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