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0일 경남도체육회는 김해를 주개최지로 유치 경쟁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사진제공=경남체육회

 
양산 누르고 만장일치로  선정
자전거 종주 등 지역 염원 뜨거워



김해시가 2023년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유치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김해시가 '경남 대표'로 본격적인 전국체전 유치 경쟁에 나서 부산시와 맞붙는다.

경남체육회는 김해시를 2023년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주개최지로 추진하는 내용을 담은 유치 신청서를 대한체육회에 지난달 28일 제출했다. 전국체전 유치 신청이 마감된 결과 경남 김해시와 부산시의 2파전으로 유치 경쟁이 압축됐다.

이에 앞서 경남체육회는 지난달 20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도체육회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김해시와 양산시 중 김해시를 '경남 대표' 전국체전 주개최지로 유치 신청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경남체육회에 따르면 현장실사 심사결과 경기장 운영 재원 마련 방안, 홍보 교통, 숙박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 김해가 양산보다 체전 유치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 체육회 관계자는 "55만 인구의 대도시로서 전국체전 유치를 통해 지역의 염원을 이루고 지역의 체육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해스포츠타운(주 경기장) 건립 타당성 검토용역 등 전국체전 유치를 위한 준비가 잘 되어 있다는 점 역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남체육회는 전국체전이 광역자치단체 규모로 진행되는 대회인 만큼 김해시에서 준비한 유치 계획을 도 단위로 점검한 뒤 보완해 지난달 28일 대한체육회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대한체육회는 11월 대한체육회 전국종합체육대회 위원회의 예비심사를 거쳐 오는 12월 최종 개최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진주에서 2010년, 부산시는 2000년 마지막으로 전국체전을 유치했기 때문에 순서상으로는 부산시가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김해시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해가 경남을 대표해 전국체전 유치전에 나서게 되면서 지역의 관심도 뜨겁다. 전국체전 유치를 기원하며 국토종주 참가자 35명과 김해시자전거연맹 회원 30여 명 등 60여 명은 오는 5일 국토종주 출정식을 갖고 6일 인천에서 출발해 한강, 북한강, 남한강, 금강, 낙동강을 거쳐 9일 김해시청으로 돌아오는 600㎞의 대장정을 펼칠 예정이다.

경남체육회 관계자는 "부산은 2002 한일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국제 규모의 대회를 여러차례 개최해왔기 때문에 시민 호응도는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김해는 체육인을 비롯해 시민들이 체전 유치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 지역의 분위기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경남이 전국체전을 유치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시는 전국체전을 유치하게 될 경우 국비를 포함해 2500억 원을 투입해 메인스타디움과 보조경기장 등을 갖춘 30만㎡ 규모의 김해스포츠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경남도 분석자료에 따르면 전국체전 유치로 인한 생산유발 효과가 5000억 원, 고용 창출 효과가 6000명으로 예상하고 있어 전국체전 유치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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