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김해한솔재활요양병원에서 열린 로봇재활치료 세미나에서 박경일 재활의학과 과장이 참석자들에게 로봇재활치료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조나리 기자

 

 김해 최초 도입 세미나 개최
“운동 기능 지속 향상 효과”


로봇이 재활치료 분야에서 인간의 손을 대신할 수 있을까.

김해 최초로 로봇재활치료를 도입한 김해한솔재활요양병원이 지난 24일 '로봇재활치료와 효과'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갖고 로봇재활치료의 효과와 메커니즘, 치료 사례 등을 지역에 소개했다.

김해한솔재활요양병원은 지난달 28일 로봇치료기인 '워크봇'을 병원에 도입해 약 한 달간 로봇재활치료를 실시해왔다.

병원이 사용하고 있는 '워크봇'은 고관절·슬관절·족과절의 운동을 시켜주는 보행로봇치료기다. 보행재활로봇은 엉덩이에서 무릎, 무릎에서 발목, 발목 높이 등 환자의 다리 관절에 맞게 길이를 설정한 뒤, 다리 관절에 기계를 장착해 관절을 보호하면서 걷는 운동을 할 수 있게끔 돕는다.

보행재활로봇은 근력이 거의 없는 환자의 경우 움직일 수 있는 모든 힘을 제공하고, 근력이 일부 남아있는 환자의 경우 부족한 만큼의 힘을 실시간으로 보조한다. 이 때문에 뇌경색, 뇌출혈, 뇌성마비, 파킨슨병에 의한 보행 장애, 척수신경 손상에 의한 마비, 다발성 경화증, 근골격계 질환 및 신경손상에 의한 장애 등 다양한 환자들이 보행재활로봇을 이용할 수 있다.

재활의학과 전문의 이남주 부장은 세미나에서 "로봇을 이용한 치료가 시행되면서 환자의 기능 회복 시간이 줄어들고 치료의 양과 효율성에 큰 호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시행을 하면서 환자의 만족도가 더 높아지는 것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세미나 후에는 로봇재활치료기 시연이 이어져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해한솔재활요양병원 홍태용 원장은 "사람 손으로 하는 치료를 로봇에게 맡겼을 때 과연 환자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아직 도입 초기지만 로봇재활치료기가 지속적인 운동 기능 향상 등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로봇재활치료기와 병원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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