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6일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청년 공개채용 오디션 ‘청춘 프로듀스’가 끝난 후 행사 관계자, 심사위원, 본선 참가자 등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현동 기자

김해상의 공개채용 박람회
즉석에서 25명 채용 성과

채용오디션 '청춘 프로듀스'
기업 채용 실제면접 경험도



유례없는 취업난에 김해 청년들의 구직 열기가 뜨겁다.

김해 상공회의소는 지난달 27일 오후 2시 김해상의 5층 대회의실에서 2019 김해지역 종합채용박람회를 열었다.

지역의 우수 중소기업과 구직자들 간의 만남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채용박람회에는 김해소재 65개 중소기업과 구직자 500여 명이 참가했다. 하이에어코리아㈜, 유진금속공업㈜, 동성티씨에스, 세진공업㈜ 등 김해소재 기업 25개는 이날 박람회장에 직접 참여해 면접을 진행했고, 디케이테크㈜, 대아스프링 등 40개 기업은 기업의뢰를 통한 간접채용으로 박람회에 참가했다. 

이날 현장에는 인제대·가야대·김해대, 김해 지역 특성화고(건설고·한일여고·생명과학고·진영제일고)학생 등 취업을 앞둔 학생들이 대거 참가해 취업 열기를 실감케 했다. 또 부산인력개발원·영진직업전문학교 수료생 등 청년들도 현장을 찾아 이날 박람회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박람회장 한편에는 김해시일자리지원센터, 인제대취업센터, 취업컨설팅, 취업타로 등 구인 정보를 제공하고 구직자들의 취업을 돕기 위한 부스도 운영됐다.

▲ 지난달 27일 김해 상공회의소 5층에서 열린 김해 종합채용박람회에 구직자 500여 명이 박람회장에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현동 기자

이날 박람회에서는 총 350건의 구직신청이 접수됐고 260여 건의 현장면접이 이뤄졌다. 직접참가 25개 기업 중 10개 기업은 즉석에서 25명을 채용했다. 다른 구직자 95명은 이날 22개 기업의 현장 면접을 통과, 2차 면접을 진행한 후 채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해 상공회의소 박명진 회장은 "이번 박람회가 지역의 우수한 기업들이 훌륭한 인재를 우선 채용할 수 있고 구직자들 역시 좋은 기업과 인연이 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올 하반기에도 채용박람회가 예정돼 있다. 앞으로도 김해의 고용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6일에는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 5층에서 청년 공개채용오디션 '청춘 프로듀스'가 진행됐다. 오디션에는 서류전형을 통과해 본선에 오른 18명의 청년이 무대에 올랐다. 심사에는 ㈜하이에어코리아, ㈜부마CE, 세진공업㈜, ㈜에이치앤에스티, 유진금속공업㈜ 등 김해 소재 중소기업 5곳이 참가했다.

이번 공개채용오디션은 청년들이 각 기업의 채용담당자 앞에서 약 3분간 자신을 홍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 참가자는 '내가 경쟁력 있는 4가지 이유'를 주제로 셀프마케팅 형식의 발표를 진행했다. 특히 자신이 직접 '상품'이 되는 콘셉트로 홍보용 띠를 몸에 두른 채 무대에 올라 시선을 끌었다. 또 다른 참가자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 열정·도전정신을 보여주겠다'며 해병대 군복을 입고 발표를 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청년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발표가 끝날 때마다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질문도 이어졌다. 대부분 각자 지원한 분야·실무에 대한 전문적 내용의 질문이었다. 특히 참가자의 대부분이 학생 때 자신의 전공분야와 입사 지원분야가 달라 이에 관한 질의응답도 많았다. 대학을 졸업해도 전공을 살려 취업하기가 어려운 청년들의 실태를 보여 주는 듯 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하이에어코리아 박효종 이사는 "청년들의 면접 실패는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특정 업무와 적합하지 않아서다. 기업은 실무에 맞는 적합한 인재를 찾고 있다"며 "모두 뛰어난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면접을 준비한다면 반드시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용기와 희망을 갖길 바란다"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오디션은 대상 1명, 최우수상 2명 등 총 10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상은 이종재 씨, 최우수상은 이현찬, 현제석 씨가 수상한 가운데 우수상 4명을 포함한 7명에게 김해시장상이, 특별상 3명에게는 김해시의회의장상이 각각 수여됐다. 이들 10명에게는 기업최종면접권이 주어진다.

김해시 박성연 일자리경제국장은 "참석해 준 모든 참자가·기업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 청년들이 오늘 오디션을 통해 얻은 경험과 조언을 바탕으로 자신 있게 취업의 문을 두드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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