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진영 봉하마을은 전국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과 방문객들이 2010년 한해를 뒤돌아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크리스마스 날인 25일 오후 5시부터 봉하마을 친환경쌀방앗간 2층 교육장에서 '봉하마을 자원봉사자의 날'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2010년 봉하마을 자원봉사활동을 돌아보며'라는 회고 프로그램을 통해 한 해 동안 봉하마을을 찾은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상황에 대해 토론하며 성과와 개선점을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내년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안내와 뒤풀이 시간으로 이어졌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봉하마을 일원에서 개최된 '봉하캠프'에는 전국에서 40여명의 참가자가 모여 성황을 이뤘다. 봉하마을의 구석구석을 찾아 이전보다 더 대통령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캠프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자전거 타기가 큰 인기를 끌었는데, 참가자들은 자전거를 타고 봉하 들녘의 바람이 되어 내달렸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산책로를 따라 걷는 '대통령의 길'은 산과 들, 논과 밭, 강을 가로지르는 코스로 이어져 참가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얼마 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지를 훼손하는 등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매월 수천 명의 방문객들이 봉하마을 찾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시간이 갈수록 봉하마을이 점점 관광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우리나라에서 전직 대통령의 '생가'와 '묘역'이 한 곳에 자리하고 있는 유일한 곳으로 성지화하는 것은 바로 방문객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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