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 전체 인구가 10년 째 꾸준히 늘고 있지만 ‘2022년 60만 인구 달성’은 2년 정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11일 오후 ‘연지공원’. 이현동 기자


전체 인구 10년 째 증가세
올해 9월까지 6661명 늘어
현 추세로는 2024년에 가능
시, 정주여건 개선 등 총력



김해시가 올해 경상남도 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자체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재의 인구 증가 추세로 보면 '2022년 60만 명 목표' 달성은 2024년으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김해시는 9월 말 기준 외국인을 제외한 주민등록상 인구가 54만 333명으로 지난해 53만 3672명보다 6661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인구수는 지난해 55만 2360명에서 올해 55만 9208명으로 6848명 늘어났다. '생산가능인구'로 규정되는 15세~64세 인구는 2017년 39만 5862명, 2018년 39만 7477명 등 증가해오다 올해는 40만 1577명을 기록했다. 
 
김해로 이사를 온 인구에서 타 지역으로 이사 간 인구를 뺀 '순이동' 역시 2016년(-2200명)까지 유출인구가 많았던 반면 2017년부터는 927명, 2018년 415명 등 오르다가 올해는 5094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경남도 내에서 인구가 증가한 지자체는 김해를 비롯해 양산·진주시 3곳뿐이다. 이중 김해시만이 유일하게 5000명 이상, 1% 이상 증가율을 보이면서 도내 인구 증가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같은 인구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시는 당초 목표였던 '2022년 인구 60만' 목표는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현재 추세를 반영해 목표 달성 시기를 2024년으로 내다보고 있다. 출생과 전입 인구가 목표치 보다는 적기 때문이다.
 
시는 꾸준한 인구 증가 현상을 안정적인 주택 공급, 일자리, 복지, 교육 등 다양한 정책이 제대로 추진된 덕분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9월까지 김해 내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00건 가까이 증가한 것이 큰 몫을 했다. 장유·율하·주촌·진영 신도시 지역에 대단지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면서 주로 부산·양산·창원 등 인근 지역에서의 인구 유입이 많았다. 또한 전국적으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데 반해 김해는 매해 1000~4000명이 늘어나고 있고 비율도 전체 인구의 74.3~4%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해시는 맞춤형 인구정책 추진에 더욱 속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시는 출산·육아 지원, 주택 공급, 일자리 창출, 청년 지원 등의 정책 추진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인구수 증가는 물론 증가율도 꾸준히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0만 인구 달성을 위해 김해시가 추진하는 정책은 크게 '많이 낳도록, 정착하도록, 유입되도록' 하는 세 가지 줄기로 나뉜다.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출산율을 올리고 청년층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지역에 정착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해 인구 유입을 유도하는 것도 필수다. 
 
김해시 기획예산담당관 관계자는 "도시의 최고 경쟁력은 인구수다. 인구수는 도시계획의 기본바탕이 되는 중요한 지표다. 김해시는 최근 10년 간 인구가 감소했던 적 없이 꾸준히 증가해왔다"며 "저출산·고령화 현상에 대한 과제가 남아있지만 생산가능·순이동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앞으로도 미래 세대를 위한 인구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도시경쟁력을 강화해 2024년에는 인구 60만 명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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