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최대규모의 고인돌 유적으로 평가받는 김해 구산동 1079 일원의 지석묘.


김해시, 종합정비계획 수립·진행
국가사적 지정 행정절차도 추진
길이 10m, 무게 350t 등 웅장



세계 최대 규모 고인돌인 김해 구산동 지석묘의 국가사적 지정이 추진되면서 늦어도 2023년에는 일반인도 지석묘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해시는 구산동 1079 일원에 위치한 '지석묘'(경상남도 기념물 제280호)의 노출을 위해 국가사적 지정과 관련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최근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완료했고 경남도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구체적인 공개시기는 다음달 중순께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 고인돌은 길이 10m, 너비 4.5m, 높이 3.5m에 무게가 350t 규모로 지금껏 발견된 고인돌 중 크기·무게에서 세계 최대급으로 평가받는다. 2007년 구산택지지구 개발사업 때 처음 발견됐지만 당시 노출에 필요한 기술과 예산확보 등의 어려움 탓에 임시방편으로 깊이 10m의 땅 속에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이후 '세계최대규모'라는 상징성과 역사성 등을 감안, 노출을 통해 지역의 주요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한다는 지적에 따라 시가 곧바로 종합정비계획 절차 수립에 돌입했다.

시는 2013년, 관련 예산을 확보해 종합정비계획 용역을 실시했고 지난달 용역 결과가 나왔다. 고인돌의 노출 필요성과 함께 역사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가치가 높다고 판단된 것이다.

이와 함께 시는 지석묘의 국가사적 지정을 위한 행정절차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국비지원을 통해 정비계획 추진과 관리비용을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내년 문화재청에 국가사적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5일 김해문화원 대강당에서 '구산동 지석묘 사적 지정의 가치와 당위성'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도 연다. 인제대 이영식 교수 등 전문학자 1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논문 발표와 함께 종합토론도 이어진다.

시는 내년 초 경남도의 승인과 국가사적 지정 결과를 토대로 지석묘 종합정비계획의 추진 일정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의 빠른 진척을 위해 늦어도 2021년에는 지석묘의 노출을 위한 공사에 착수, 데크와 주변 경관사업 등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2023년께 선보이게 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시 가야사복원과 임원식 과장은 "구산동 지석묘는 지역의 주요 유적이자 세계 최대 규모라는 상징성이 있는 중요한 관광자원"이라며 "최대한 빠른시일 내에 일반인에게 공개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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