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공항 전경.


검증위 활동에 김해 여론 들썩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기대 높아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검증위)가 지난 6일 공식 출범하자 김해지역 여론도 고조되고 있다.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 문제점이 객관적으로 검증돼 지역민이 원하는 관문공항이 건설되길 바라는 기대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관련기사 9면)

검증위는 앞으로 국토교통부 기본계획안과 부산·울산·경남 자체 검증 결과 간 이견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6년 6월 박근혜 정부는 동남권 신공항을 짓기로 하고 가덕도와 밀양 두 곳 중에서 입지를 고심하다 기존 김해공항에 활주로 1개를 더 넣는 김해공항 확장안을 발표했다.

김해공항 확장안에 문제점을 제기한 부·울·경은 별도 용역을 통해 "김해신공항 확장은 소음·안전 문제, 경제·확장성 부족의 문제가 있다"며 "제대로 된 관문 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한양대 김수삼 석좌교수(위원장) 포함 21명으로 구성된 검증위원회는 이에 따라 안전 등 4개 분야의 14개 쟁점을 검증하게 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쟁점이 되고 있는 항목은 안전(장애물 검토 등)과 소음(소음영향 등), 환경(조류 서식지 등), 시설·운영·수요(수요 예측 등)이다.

김해 시민들은 어렵사리 구성된 검증위 활동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객관적이고 제대로 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한다.

김해신공항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박영태 공동대표는 "우선 이제라도 검증단이 구성된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술적인 검증만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주민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을 건설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검증작업이 최대한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는 주장도 강해지고 있다. 내년 총선 기간에 검증위 결과가 나오면 '동남권 신공항' 현안이 정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많아, 늦어도 내년 2월 선거 국면 전에 검증 결과가 나올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광희 김해시의원도 "앞으로 바쁘게 움직이면 내년 1월까지는 완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더 늦어지면 신공항 문제가 정치적으로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조속히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전과 소음, 환경 문제로 고통 받고 있는 김해시민들은 객관적인 검증 작업이 빨리 끝나 제대로 된 관문공항 건설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벌써부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