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국회의원이 지난 6일 김해시청에서 ‘김해신공항,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송 의원은 이날 강연을 통해 “동남권 관문공항은 가덕도에 건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현동 기자


 6일 김해시청서 초청강연회
"신공항 이슈는 전국적 사안,
 국토 균형발전 결정적 역할"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인천시를 지역구로 둔 송영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김해공항 확장안을 백지화하고 가덕도에 동남권 관문공항을 건설해야한다"며 "지금 당장 결정이 된다해도 10년 가까이 걸릴 것이다. 하루라도 빨리 작업을 진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지난 6일 오후 김해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김해신공항,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특강에는 허성곤 김해시장, 민홍철 국회의원, 김형수 김해시의회의장을 비롯해 시민·공무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인천시장을 지냈으며 현재 인천 계양구 을 국회의원인 송 의원은 "인천 출신 국회의원이 왜 김해에 와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주장하는지 의아할 수도 있다. 하지만 동남권 신공항 건설 문제는 단순히 부·울·경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 국토의 균형 발전과 산업 발달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중요한 이슈"라며 "이낙연 국무총리에게도 임기 중 꼭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신공항 논의가 시작됐다. 이후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는 쓸데 없는 논쟁만 길어져왔다. 대구·경북 민심이 돌아설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김해공항에 V자 활주로 하나 놓고 '신공항이다'라고 하는 꼴이었다"며 김해신공항 확장안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해공항은 주변에 장애물이 많아 위험요소가 많고 확장성이 떨어진다. 또 인천공항 1·2활주로 길이가 각각 3750m·4000m인데 반해 김해공항 활주로는 3200m에 불과해 대형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하다. 이는 첨단산업성장에 큰 장애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최근 세계적으로 공항 이용객 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유사시 인천공항을 대체할 수 있고 순차적인 확장을 통해 늘어나는 이용객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려면 가덕도에 신공항이 건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김해공항은 인천공항과 달리 24시간 운행이 불가능하다. 밤11시~오전6시까지가 운행제한시간(커퓨타임)이다. 김해공항을 확장한다해도 통금은 해결할 수 없다. 또한 가까이 지내는 몇몇 조종사들은 '김해공항에서 이착륙할 때는 식은 땀이 나고 긴장이 된다. 신공항은 가덕도로 가야한다'고 하더라"며 "가덕도에 관문공항이 건설되면 인천·대구공항과 함께 '윈윈'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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