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 내 10인 이상 제조업체 2233개 중 한림면에 396개의 업체가 밀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 제조업은 한림, 서비스업은 내외동 많아


 올해도 체감경기 전망 부정적
 상용직 평균 연봉은 2730만원
'고용장려금 확대 지급' 등 원해



김해지역 10인 이상 사업체는 3800여개이며, 이중 60여%가 제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주로 한림면에 많으며, 서비스업은 내외동에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해 기업의 신규채용 근로자 평균 연봉은 상용직 경우 2700여만 원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의 올해(2020년) 체감경기 전망은 지난해보다 비슷하거나 악화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절대적이었다.
 
이 같은 내용은 김해시가 최근 발표한 '2019년 김해시 일자리종합실태조사'에서 드러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김해지역 종사자 수가 10인 이상인 사업체는 3811개로, 이 중 제조업이 2233개(58.6%)로 집계됐다. 그 뒤를 도·소매업(285개·7.5%),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257개·6.7%), 건설업(239개·6.3%)이 이었다.
 
제조업체(2233개)가 가장 밀집한 지역은 한림(396개·17.7%)이며, 주촌(376개·16.8%), 진례(325개·14.6%) 진영(303개·13.4%) 지역도 300개 이상의 제조업체가 위치해 있다.
 
반면 병원과 사회복지시설, 은행, 음식점 등 서비스업은 내외동이 269개로,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곳으로 조사됐다.
 
업체들의 올해 전망은 어두웠다.
 
조사 대상 업체 72%가 지난해(2019년) 체감경기가 '악화되었다'고 응답했으며, 올해 역시 '악화될 것'(49.4%), '비슷할 것'(46.7%)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매출규모도 지난해와 '비슷할 것 같다'는 응답이 48.2%,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43.4%인 반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본 사업체는 8.5%에 불과했다. 특히 숙박·음식점은 56.8%가, 운수·창고업은 54.6%, 건설업은 50.7%가 올해 매출이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정적인 경기 전망에도 불구,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을 밝힌 업체는 27.9%이며, 업체 당 평균 5.1명을 채용하고자 한다고 응답했다
 
주로 제조업과 교육, 도·소매, 숙박·음식점 등 서비스업종이 신규채용 계획을 밝혔다.
 
이들 업체들은 신규 채용 시 지원자의 인성(35.8%)과 장기근속 가능 여부(33.6%)를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채용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상용직 2730만 원으로, 임시·일용직은 2220만 원보다 많았다. 경력직은 3190만 원, 신입·경력무관 2490만 원으로 조사됐다.
 
100인 이상 사업체나 금융·보험업의 평균 연봉이 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업 상용직의 경우 3680만 원을 받아 전 업종을 통틀어 유일하게 3000만 원이 넘는 직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김해지역 업체 대부분(75.5%)이 최저임금 인상 정책이 고용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개인 사업체나 숙박·음식점, 부동산업, 제조업 등이 최저임금 인상 영향을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회사 경영상 가장 큰 애로 요인도 인건비 상승(34.0%)이었다. 그 다음으로 영업부진 혹은 매출감소(24.7%), 인급수급 어려움(13.0%) 등이 차지했다.
 
제조업이 많은 김해지역 산업 생태계 특성상 사실상 모든 제조업체(98.2%)가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체 중 20명 이상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고 있는 업체는 40.2%에 달했다. 제조업 전체 평균 외국인 근로자 수는 5.5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김해지역 기업들은 정부나 김해시의 '고용장려금 확대 지급'(43.2%)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력수급 애로에 따른 구인·구직정보 제공 활성화(25.1%)도 많이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해시 장일권 정보통신담당관은 "이번 일자리종합실태조사 결과를 일자리 관련 부서나 지역 내 일자리상담센터, 상공회의소 등에 배부해 일자리 창출, 기업 지원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며 "지역 일자리 정책의 기초 근거자료로 활용해 올해부터는 지역경제를 회복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김해 청소년 최고 고민은 진로·학교 선택


 2명 중 1명 수도권 대학가길 원해
 술, 담배, 유해매체 경험도 상당수
"직업 및 진로체험 더 많아졌으면"



김해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은 향후 직업 선택을 위한 진로나 학교(학과)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진학 시에는 서울 등 수도권 진학을 가장 희망했으며, 김해에 남겠다는 학생은 적었다.
또 스마트폰은 하루 3~4시간 사용하고 있었으며, 술, 담배는 물론 성인사이트 등 유해매체 경험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김해시가 김해 45개교 77학급 중·고생 2179명을 대상으로 고민, 직업선택·자원봉사, 참여활동 등 11개 부문 55개 항목에 대해 조사, 최근 발표한 '2019 김해시 청소년 종합실태조사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김해 청소년들의 고민 중에서는 단연 직업 선택을 위한 진로나 학교, 학과 문제(41.3%)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공부나 성적, 친구 문제로 학교생활 적응이 힘들다는 응답도 16.2%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민 상담 대상은 친구나 동료가 31.8%로 가장 많았고, 어머니(27.2%), 스스로 해결(23.9%)하는 경우도 많았다. 아버지(4.9%)나 선생님(3.5%)을 꼽은 학생은 드물었다.

김해 중학생들의 고교 진학 지역은 김해(68.7%)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고등학생들의 대학 진학은 서울 등 수도권(44.9%)의 선호도가 높았으며, 부산(34,1%), 창원(6.9%) 순으로 나타난 반면 김해에서 대학생활을 하겠다는 응답은 4.7%에 불과했다.

청소년 5명 중 3명(61.3%)은 장래희망 직업을 결정했다고 대답했으며, 이들의 장래희망 직업은 교사(13.4%), 공무원(11.4%), 디자이너(7.5%), 운동선수(5.9%) 순으로 나타났다. 의사, 법조인은 각각 5.2%, 2.1%로 응답했다.

김해 청소년들의 평일 여가시간은 1~2시간(43.4%)이 가장 많았으며, 주말·휴일에는 5시간 이상(69.3%) 여가시간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시간 때는 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 97.2%가 스마트폰을 갖고 있었으며,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하루 3~4시간(43.5%), 1~2시간(37.8%), 5시간(12.0%)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주로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를 하거나 동영상(유튜브, 넷플릭스)을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청소년 4명 중 1명인 23.0%는 지난 1년간 스트레스 해소나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술을 마신 경험이 있으며, 8.7%의 청소년은 지난 1년간 담배를 피운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청소년 5명 중 3명(59.4%)이 인터넷성인사이트(72.3%) 등을 통해 유해매체(동영상, 사진 등)를 경험했다고 대답했으며, 응답자 절반(52.8%)이 중학교 때 처음 접했다고 고백했다.

청소년 절반 정도(47.5%)는 일상생활 중 심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주 이상 슬픔이나 절망을 느낀 경우가 23.6%에 달했으며, 청소년 10명 중 8명(81.7%)은 최근 한 달간 우울함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10명 중 1명(11.7%)은 지난 1년 간 학업과 가족 갈등 등으로 자살을 생각한 적도 있으며, 이중 26.2%는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울이나 자살 충동을 느껴도 대상자 절반 정도(47.1%)는 주위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혼자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소년들은 김해에 직업 및 진로체험시설이나 관련 프로그램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영화상영이나 스포츠행사도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김해시 관계자는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 중·고교, 교육청에 조사 결과를 배부해 지속적이고 실현 가능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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