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의 별' 경무관으로 최근 승진한 김한수 김해중부경찰서장이 시민친화적 경찰 행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현동 기자

최근 '경찰의 별' 경무관 승진
 화합·배려·역지사지 정신 강조
"경찰이 수사종결권 가져야"



  "항상 직원들에게 두 가지를 당부합니다. '범죄자는 엄격하고 단호하게 대하되 시민들에게는 진짜 내 가족처럼 대하라'는 것이죠. 경찰은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김한수 김해중부경찰서장이 '경찰의 별'로 불리는 경무관으로 최근 승진했다. 경무관은 치안총감, 치안정감, 치안감의 뒤를 잇는 경찰 고위 계급이다. 군인 계급과 비교하면 경무관 이상부터 '장군' 급에 해당한다.

김해에서는 지난 2015년 김흥진 전 중부경찰서장이 경무관으로 승진한 이후 두 번째 사례다.
 
김 서장은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고 기쁘다. 경남 지역에서 오래 근무한 만큼 지역에 특화된 치안 활동을 펼치라는 취지에서 뽑힌 것 같다.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 평택 출신인 김 서장은 서울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8년 경찰대학 4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이후 합천경찰서장, 하동경찰서장, 김해서부경찰서장, 울산청 울산중부서장, 경남지방경찰청 형사과장 등을 지내며 30년 이상 경찰 경력의 대부분을 경남에서 근무했다.
 
김해중부경찰서장으로는 지난해 7월 취임했다. 서부경찰서장으로도 근무한 적 있는 김 서장은 김해의 사정을 잘 아는 만큼 지난 반년 간 김해 맞춤형 치안 활동을 펼치며 시민 안전을 지키는 데 몰두해 왔다.
 
그는 "최근 범죄 동향을 살펴보면 다양한 수법의 지능 범죄가 시·도를 넘나들면서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김해중부경찰서에만 하루 평균 150~200건 이상의 크고 작은 신고가 접수된다. 경남 도내 23개 경찰서 중 가장 치안 수요가 높다"며 "이에 적절하게 대응하려면 특정 지역 뿐만 아니라 광역단위 지역의 치안 상황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 20년 이상 수사·형사과에서 근무했던 노하우와 여러 지역에서의 재직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지역 치안·시민 안전을 위해 범죄 예방 활동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범죄자를 확실하게 검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재범률을 낮추는 것이 곧 범죄 예방의 연장선이기 때문이다. 그가 부임한 지난 7월부터 김해중부경찰서 관할지역에서 발생한 강력 범죄 사건 중 해결되지 못한 사례는 한 차례도 없다.
 
김 서장은 시민친화적인 경찰 행정을 위해 500여 명에 달하는 중부서 직원들에게 항상 '내부 화합·배려 정신'을 당부하곤 한다. 내부 만족도가 높아야 자연스럽게 경찰에 대한 외부 만족도도 상승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역지사지'(易地思之) 정신과도 일맥상통한다. 취임 당시 취임사에서도 "부정·비리에 얽매이지 않고 항상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경찰이 되자"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인 검·경 수사권조정과 관련해서도 경찰이 검찰로부터 수사종결권을 부여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김 서장은 "검찰이 아닌, 경찰이 사건 현장의 사정을 더 잘 아는 조직이다. 수사종결권을 경찰이 갖게 돼야 사건·사고들을 있는 그대로 소신있게 다룰 수 있다"며 "수사에 대한 자유권이 경찰에 주어져야 시민들에게도 더 나은 치안 정책을 펼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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