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대한노인회 김해시지회 이갑순 지회장이 ‘실무형 지회장’으로서의 약속사항과 다짐·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현동 기자

 72세 나이로 역대 최연소
 건강·복지 등 6개 분야 공약
"신뢰·믿음 바탕 헌신할 것"



"어르신들이 건강하실 때 마음껏 춤도 추고 노래도 불러야하지 않겠습니까. 노인들을 위해 항상 봉사·헌신하겠다는 '머슴' 같은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지난 10일 열린 대한노인회 김해시지회 제15대 김해지회장 선거에서 이갑순(72) 전 진영노인대학장이 324표(68.6%)를 얻어 최종 당선됐다. 16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했으며 2024년 3월 15일까지 4년간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 회장은 "김해의 노인 인구는 6만 명에 달하고 있으며 비율도 11%에 가까워지고 있다. 김해가 빠르게 고령 사회(65세 이상 인구 14%이상)로 진입해가고 있는 만큼 노인들이 행복하고 즐겁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노인들의 건강·복지·노후를 위해 마련한 공약들을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회장은 김해시 공무원, 대한노인회 김해시지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재령 이씨 김해종친회 회장, 북부동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그는 김해시지회 사무국장직을 맡았을 당시를 떠올리며 "지회 운영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내가 만약 지회장이 된다면' 하는 생각을 자주 했다. 그때의 경험이 계기가 돼 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과거에 각 경로당 회장들이 지회장을 떠받들 듯 대했던 풍토를 벗어던지고 반대로 자신이 노인들과 경로당 회장들을 모시겠다는 다짐도 드러냈다.
 
1~14대 김해시지회 회장들의 나이가 최소 80세가 넘었던 것과는 달리 이 회장은 72세다. 역대 가장 젊은 지회장임을 강조하며 그는 노인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공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노인들의 권익신장, 처우개선, 여가선용을 위해 '실무형 지회장'이 되겠다는 포부다.
 
이 회장은 △경로당 회장 활동비 지원 △김해시 내 556개 전 경로당에 자동혈압측정기 연차별 보급 △경로당 회장과 읍면동장 간 협의체 구성 △경로당 중식 제공시 급식도우미 10인 이상 파견 △경로당 TV를 통한 시정게시판 설치 △경로당 지회분담금 2만 원 삭감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심장질환·고혈압 등을 쉽고 빠르게 체크·예방할 수 있는 자동혈압측정기 보급, 경로당 회장 업무 분담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급식도우미 파견, 지회분담금 삭감은 이 회장이 특히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고 밝힌 분야다. 경로당 회장 활동비의 경우 임기 초반 3만 원을 지원하다가 점차 확대해 5만 원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만 65세 이상 노인에 한해 부산-김해경전철 무임승차를 추진하고 진영노인종합복지관 조기착공, 김해시의사회·한의사회와의 협약체결 등의 사항도 약속했다.
 
이 회장은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김해 내 556개 경로당을 모두 찾아가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드릴 예정이다. 경로당 회장들뿐만 아니라 모든 어르신들게 "항상 곁에 서있겠다"는 신뢰와 믿음을 먼저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약속한 사항들을 반드시 모두 지켜 노인이 살기 좋은 김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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