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K3리그 1위를 확정지은 김해시청축구단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릉시청 잡고 승점 46점 확보
한 경기 남기고 최종 진출 확정
12월 5일, 2~4위 중 1팀과 격돌


김해시청축구단(이하 김해시청)이 2020 통합K3리그 1위를 조기 확정했다. 리그 1~4위가 참가하는 챔피언십 역시 리그 1위 팀 자격으로 챔피언결정전(최종전)에 자동진출하게 됐다. 
 
김해시청축구단은 지난 24일 오후 3시 김해운동장에서 열린 2020 K3리그 스플릿A 6라운드 강릉시청축구단과의 시합에서 경기 막바지에 터진 주장 김은선의 결승골로 1:0 신승을 거뒀다. 이 경기로 김해시청은 14승 4무 3패(승점 46점)를 기록, 2위 경주한수원축구단(승점 42점)과의 승점차를 4점으로 유지하면서 남은 1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위를 확정짓게 됐다. 
 
또한 김해시청은 오는 12월 5일 열리는 K3리그 챔피언결정전에도 자동으로 진출하게 됐다. 
 
챔피언결정전이 사실상의 결승전이다. 이 경기 승자가 통합K3리그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다. 
 
먼저 리그 3위 팀과 4위 팀이 단판 승부를 벌여 승자가 리그 2위 팀과 맞붙는다. 여기서 이긴 팀이 1위 팀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해 우승팀을 가려내는 방식이다. 
 
리그 1위 자리를 수성한 김해시청은 이제 2~4위 팀이 서로 맞붙어 최종전에 올라오기를 기다리면 된다. 스플릿A 6라운드 기준 경주한수원축구단, 강릉시청축구단, 부산교통공사축구단이 2~4위에 위치해 있다.
 
리그 1위를 확정짓기까지 김해시청의 매직넘버는 '1'이었다. 우승 9부 능선에서 만난 상대로서 강릉시청은 매우 까다로운 상대였다. 강릉시청은 김해시청과 함께 리그 초반 연승을 달리며 나란히 선두권을 유지했던 팀이고, 직전 라운드까지도 승점 39점으로 경주한수원과 공동 2위를 지키고 있던 강팀이기 때문이다. 다만 김해시청이 앞서 정규리그 8라운드 강릉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둔 바 있고, 김해에서 치러지는 경기라 다소 우세가 점쳐지기도 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관중 입장이 허용돼 시민들의 응원열기가 더했다. 430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김해시청은 리그최소실점(15실점)팀인 강릉시청의 짠물수비에 고전했다. 하지만 20경기에서 36골을 넣은 김해시청의 공격력도 만만치 않았다. 답답한 경기의 균형을 깬 것은 주장 김은선이었다. 후반전 42분 오른쪽 스로인 상황에서 상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투입된 볼이 박스 바깥으로 흘러나오자 감각적인 왼발 땅볼 감아차기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김해시청은 남은 시간 한 골차 리드를 잘 지켜내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김해시청은 리그초반 8연승을 비롯해 12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는 등 올 시즌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상위그룹인 스플릿A 체제에서는 다소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했다. 총 3승 2무 1패를 거뒀는데, 3승 모두 1:0 승리다. 다득점은 없지만 필요한 골을 넣고 실점은 하지 않는 '실리축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팀 내 최다득점자는 FC서울 출신 공격수 박희성이다. 총 8골을 넣었다. 카를로스·김민준·배천석은 4골, 배해민·이광준도 3골을 넣어 힘을 보탰다. 
 
김해시 체육지원과 관계자는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최종전에 올라오는 것보다 먼저 진출한 상태에서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최대한 높은 순위로 리그를 마치려고 한 이유다"라며 "하지만 2~4위 팀들 모두 만만치 않은 강팀들이고 축구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좋은 성적으로 리그를 마무리한 만큼 챔피언 왕좌까지 차지할 수 있도록 선수단과 함께 노력하겠다. 시민들의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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