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영주 동화작가가 신간 ‘길고양이 원정대’를 소개하고 있다.

 김해출신 동화작가 유영주 씨
 신간 '길고양이 원정대' 발간
"생명 중시 가치관 전하고파"



영국 런던으로 떠난 길고양이들의 유쾌한 모험담이 펼쳐진다. 
 
김해 출신 동화작가인 유영주 작가가 지난달 신간 '길고양이 원정대'를 발간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동화책이며 유 작가의 첫 책이기도 하다. 
 
유 작가는 "처음 등단했을 때와 느낌이 비슷하면서도 '작가'의 이름을 달고 처음 내 책이 세상에 나온 만큼 좀 더 무게감이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길고양이 원정대'는 영국으로 파견된 용감한 한국 토종 길고양이들이 런던에서 겪는 모험 이야기다. 가상도시인 '금바다시(市)'의 '방그레' 시장이 엄마를 잃은 길고양이였던 '마루'를 거두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방그레 시장은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이 들끓는 쥐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마루를 비롯해 길고양이 '만두', '쭉정이', '초롱이'로 구성된 '길고양이 원정대'를 런던으로 보낸다. 
 
동화 속 주인공 길고양이들은 '사회적 약자'를 의미한다. 길고양이 뿐 아니라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 취약계층 등 다양한 의미가 내포돼 있다. 
 

▲ 길고양이 원정대 책 표지.


유 작가는 "우연히 아파트 화단에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버려진 걸 본 적이 있다. 이 고양이가 계속 기억에 남아 길고양이를 주제로 한 동화를 쓰게 됐다"며 "평소에도 고양이 뿐 아니라 강아지, 꽃, 나무 등 모든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2년 부산아동문학신인상을 받으면서 동화작가가 됐다. 현재는 김해 삼계동에서 디지털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경남아동문협 사무차장, 부산아동문협 회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원래는 그림과 글 공부를 병행했지만 그림보다는 글에 더 흥미를 느끼고 방향을 틀었다. 이번 책은 2016년부터 준비를 시작했다. 
 
유 작가는 "작은 생명, 힘없는 사람을 대하는 올바른 마음가짐을 아이들에게 유년시절부터 가르쳐야 한다. 작은 생명을 중시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채 성장한다면 폭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고 사회는 더 삭막해질 것"이라며 "이런 가치관을 아이들에게 억지로 교육하려고 하기 보다는 복잡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동화를 썼다. 모험심·도전정신·우정·용기 등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 있으니 아이들에게 많이 읽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에는 유 작가의 두 번째 동화인 '당인정 두부'가 발간될 예정이다. 정유재란을 배경으로 한 역사동화다. 현재 책 작업은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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