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이 넘어가면서 '3차 대유행'을 우려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요즘은 기본 800명, 하루에 1000명도 넘게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약 한 달 전 정은경 중대본부장의 예언과 정확히 일치한다. 
 
총 1241명이 나온 지난 24일을 기점으로 25일 1132명, 26일 970명, 27일 808명이 나오면서 확산세가 한풀 꺾이는 듯 보이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연스럽게 '3단계' 격상에 대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좌고우면’ 하지말고 얼른 3단계를 적용해 확산세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의 거리두기 전환 기준은 일주일 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가 800~1000명 이상이거나 일일 확진자가 2배로 증가하는 경우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는 1038명으로 전환 조건을 넘어섰다. 
 
하지만 과연 3단계가 해답일까? 
 
3단계 조치는 그렇게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3단계가 되면 필수 시설 외 전국 209만여 개 다중이용시설에 집합금지조치가 떨어지고 각종 국공립시설도 운영이 중단된다. 학교는 원격수업 또는 휴교, 회사도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에 돌입한다. 이처럼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가 뻔히 예상되는 반면 3단계로 확산세가 꺾일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현재 2단계에서 지켜지지 못할 방역이라면 3단계 역시 마찬가지다. 차이가 있다면 현재 '셧다운' 상태인 지역경제가 '코마'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점이다. 2단계로 인한 시민 피로도는 이미 한계다.
 
2단계든 3단계든 지키는 사람은 잘 지킨다.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좀 더 현 사태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정부 역시 방역이라는 토끼를 잡는 데만 집중하다가 경제라는 토끼를 놓치거나, 자칫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는 일이 없도록 앞으로의 결정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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