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발표한 도시철도(수소트램) 계획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2014년 도시철도 백지화 선언 이력을 소환하며 부정적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예산문제와 도로용량 부족문제 등 해결할 과제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에서는 시민 의견수렴 절차를 문제삼고 있다. 사전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는 거다.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흐름을 맞추는 것도 좋지만 충분한 연구와 통계를 바탕으로 차분히 사업 단계를 밟을 필요성이 있다. 창원은 아직 승용차 비중이 높다. 도시철도 노선 계획구간인 마산 봉암다리는 차선을 확장하는데 한계가 있을뿐 아니라 제2의 다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차들로 혼잡하다.
 
시내를 가르는 노선도 매립형 철로 설치로 버스와 트램이 함께 달릴 수 있다고는 하지만 BRT버스, 시내버스, 마을버스 등이 전부 달린다면 정체가 있을 수 있다. 또 출퇴근 시간대에는 더욱 그렇다.
 
또한 창원시가 발표한 트램 노선에 복선이 아닌 단선구간(2호선·창원역~진해역)도 있다. 그 구간에는 현재 철도역이 6개(창원역·진해역 포함) 밖에 없다. 이대로 유지하려면 그 사이에 더 많은 역이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 구간을 복선으로 바꾸려면 공단 사이에 있는 노선을 확장해야 하기 때문에 예산이 많이 들 것이다. 
 
이런 문제들에 대한 정확한 타당성 조사와 시민들의 의견 수렴이 반드시 필요하다. 돌다리도 두드리면서 건널 필요가 있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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