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국립대 전경.

경남지역 대학간 인재·자원 공유
이수 이후 융합학사학위 수여
학·석사 연계 과정 진학 가능



경남지역 대학교를 하나로 통합해 지역 인재 양성 등을 도모하는 경남형 공유대학(USG·University System of Gyeongnam)이 본격 시동을 걸었다.

경상국립대학교(총장 권순기) 스마트공동체사업단이 경남형 공유대학에서 공동체혁신을 전공할 학생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경남형 공유대학은 지자체와 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인 '지역혁신 플랫폼'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경남지역 17개 대학이 연합해 혁신인재 양성을 위해 우수 자원을 공유하고 융·복합 과정으로 운영하는 한국 최초의 공유형 대학이다. 이들 17개 공유대학 가운데 전공생을 모집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유대학 1, 2학년은 기초 공통교양 과목을 이수하고, 3, 4학년은 복수전공 형태로 교육혁신 학사과정을 거치도록 해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체제다. 경상국립대 사회학과가 주관하는 공동체혁신 전공에는 창원대 사회학과, 경남대 사회학과, 인제대 공공인재학부도 참여한다. 4개 학과는 새로운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교수진으로 참여해 경남 공동체혁신에 특화된 인재를 육성한다. 

지역사회리서치, 민주주의와 공동체혁신 리더십, 로컬케어와 사회치유라는 3개의 전공트랙에 지역사회혁신론, 마을과 아카이빙, 자치법규와 입안 실습 등 총 17개 교과목이 신설된다. 

사회문제 조사, 분석에 최적화한 이론 교육과 지역사회 혁신에 특화한 창의적 종합 설계(캡스톤 디자인), 사용자 참여형 프로그램(리빙랩) 등의 실습 교육이 특화돼 있다. 또 전공생들에게는 지역사회 협력기관에서 다양한 직무 실습 기회가 제공된다. 

학생들의 대외활동을 돕는 방안도 마련됐다. 선발과 동시에 교내외 장학금과 구별되는 별도의 혁신인재지원금 월 40만 원과 대학 간 이동에 따른 실비를 보장해주기 위해 마련된 'USG 패스 카드'를 지급한다.

USG 과정을 이수한 뒤에는 융합학사학위를 수여하며, 학석사 연계과정에 진학할 수 있다. 

전공 신설을 총괄해온 경상국립대 김명희 사회학과 학과장은 "공동체혁신 전공이 장소에 기반을 둔 혁신인재 교육을 통해 청년 세대에게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라며 "지역과 대학 협력의 선순환적 교육모델을 선도할 대학혁신의 마중물이 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경상국립대학교 스마트공동체사업단(772-4735)로 문의하면 된다. 

USG 공유대학은 도내 원소속대학에서 4학기 이상 이수(예정)하고 평균 평점 3.0 이상인 학생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선이수 교과를 이수하거나 외국어 성적이 우수할 경우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원서접수 기간은 3월 22일부터 26일까지다.

지역혁신 플랫폼은 지방정부, 대학, 기업, 혁신기관 등이 다 함께 지역의 인재를 길러내 지역발전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대규모 인재양성 프로젝트다. 경남은 지난해 7월 교육부 공모사업에 단일형으로 선정돼 5년간 국비 1500억 원을 포함해 총 2240억 원을 투입하고 있다.

김해뉴스 최인락 기자 irr@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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