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경남 경제활동인구구조. 자료제공=동남지방통계청

주 36시간 이상 근로자 -7.2% 감소
건설업 늘었지만 제조·서비스업 하락



하루 일당으로 임금을 받는 형태의 '일용근로자'가 경상남도에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의 실업률은 작년 대비 또 늘었다. 지난 2월 경남 실업률은 5.8%로 전년 동월 대비 1.9% 증가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의 경남 취업률은 63.8%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p 하락했다.

동남지방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2월 경남 고용동향'을 17일 발표했다. 경남의 2월 취업자 수는 168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4000명(-3.1%)이 줄었고, 실업자수는 10만3000명으로 작년과 비교해 3만3000명(47.6%)이 늘었다.

다만 전월(165만4000명)과 비교해 취업자 수는 2만7000명 증가했다. 실업률도 5.8%로 전달(6.0%)보다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월 대비해 취업자 수가 늘어난 것은 지난 2월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 조정됐고, 정부·지자체의 공공 일자리 사업이 시작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고용통계에서 경남의 일자리 질이 1년 사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임금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6000명(-3.1%) 감소했는데, 자영업자 7000명(-1.6%) 감소가 컸다. 임금근로자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만8000명(-3.1%) 줄었다. 특히 상용(-2.6%)·임시 근로자(-10.5%)는 감소한 반면 일용근로자(일 단위로 임금을 받는 근로자)는 작년 대비 33.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주당 취업 시간 역시 36시간미만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만2000명(5.5%) 증가한 41만5000명이였지만, 36시간이상 취업자는 9만3000명(-7.2%)이 감소해 120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보면 경남은 전년 동월 대비 광공업(제조업)에서 3만5000명(-8.4%) 감소했다. 건설업에서 4000명(3.7%) 늘었으나,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2만6000명(-7.5%) 줄었다.

여성보다는 남성의 실업이 컸다. 성별 실업자수 현황을 보면 남자는 2만5000명(73.2%), 여자도 8000명(22.4%) 각각 전년 대비 늘었다. 1년 동안 실업률은 남자는 2.5%p 상승한 5.8%, 여자는 1.2%p 상승한 5.8%로 나타났다.

전형철 기자 qw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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