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부사이야기’ 전면 표지.

 김해대 최학삼 교수 '김해부사 이야기'
 통일신라시대부터 현재까지 총 237명
"김해 역사에 한 번쯤 관심 가져보길"




통일신라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김해지역 최고 수장을 총정리한 책이 나왔다. 
 

▲ 김해대학교 사회복지상담과 최학삼 교수.

김해대학교 사회복지상담과 최학삼 교수(사진)와 김해문화원 김우락 부원장이 함께 펴낸 '김해부사 이야기'다. 지난 19일 발간됐다. 
 
'김해부사'는 현재 '김해시장'을 뜻한다. 책에는 김해지역을 다스린 최초의 인물로 알려진 통일신라시대 진례성제군사 김율희부터 현재의 허성곤 김해시장까지 237명의 김해부사에 대한 내용이 실렸다. 김해지역 역사 전체 시기에 걸쳐 부사들에 대한 내용을 한 번에 정리한 책으로는 최초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의 대표저자 최학삼 교수는 "이 책은 분산성은 누가 언제 쌓았을까라는 궁금증에서부터 시작됐다. 관련 내용을 조사하다보니 박위·정현석 등 역대 김해부사들을 비롯해 재미있는 역사적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됐다"며 "처음엔 이를 정리해 한국사 강의 교재로 활용할 생각이었는데 자료가 많아져 결국 책으로 엮게 됐다"고 설명했다. 
 
책은 신라·고려·조선시대 지방관의 관직명, 환적(宦績·벼슬에 있을 때의 행적), 김해부사·김해군수·김해시장에 대한 내용과 특정한 업적을 세웠거나 반대로 불미스러운 일로 파직·처벌을 받은 김해부사 등 총 13장으로 구성돼 있다. 부록에는 역대 김해부사의 이름·재임기간·관직명·주요업적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표도 실려있다. 
 
책 제목이 김해부사 이야기로 정해진 이유는 김해를 다스린 지방관의 명칭이 대부분 '도호부사'였기 때문이다. 
 
책을 살펴보면 역사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인물 중에 김해부사를 지낸 적이 있는 인물이 많다. 대표적으로 붓통 속에 목화 씨를 넣어 원나라에서 고려로 가져온 것으로 유명한 문익점, 대성리학자 이언적, '육지의 이순신'으로 불리는 정기룡 장군 등이 있다. 1375년(고려 우왕1년)에 김해부사에 부임한 박위 부사와 1870년 6월(고종7년) 부임한 정현석 부사는 역대 김해부사 중 가장 역사적 업적이 많다고 알려진 인물들이다. 
 
최 교수가 최초에 의문을 가졌던 분산성에 대한 내용 역시 두 부사와 관련이 있다. 박위 부사는 고려 말, 토성(土城)의 형태로 흔적만 남아있던 분산성을 고쳐 쌓았고 이후 정현석 부사가 1871년 재축성했다. 왜구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현대에 들어서 보수공사가 진행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분산성의 정식 명칭은 '분산산성'이다. 
 
최 교수는 "김해 출신이 아니다보니 '내가 아직 김해 사람이 되지 못했구나. 김해에서 함부로 가야역사 이야기를 해선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종종 들곤 했다. 깊이 있게 공부한 후 김해에 대해 말하자고 한 다짐이 이 책을 탄생시켰다고도 볼 수 있다"며 "수많은 사료를 참고하고 김해 구석구석을 찾아 다니면서 책을 완성했다. 부사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각종 역사적 사실, 이야깃거리 등 알면 알수록 흥미있는 내용이 많으니 김해시민들이 한 번쯤 관심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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