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이브짚이 개발한 ‘에어지퍼’.


IPX8등급, 방진·방수 인정 받아
방호복 등 의료용품에 활용 예정
10월 내 상용화, 유럽 등 수출도



김해시 강소연구개발특구 내 의생명·의료기기 연구소기업체 ㈜세이브짚이 밀폐기능의 '에어지퍼(Airtight Zipper)' 개발에 성공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밀폐지퍼는 일체형 방호복, 간이(이동형) 음·양압시설, 의료폐기물 처리 용기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에어지퍼는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IPX8등급으로 성공인증 = 에어지퍼는 최근 세계최초로 지퍼분야에서 국제 방진·방수등급 보호 코드 IPX8등급을 획득했다. 0~8 등급까지 있는 IPX는 숫자가 높을수록 우수한 보호정도를 의미한다. 회사는 에어지퍼를 의료용품에 접목해 올해 10월 안에 상용화할 예정이며, 유럽·미국·중국·베트남 등에 제품 수출도 할 계획이다. 
 
현재 코로나19 감염을 막아주는 방호복은 일반 지퍼에다 심실링 테이프를 붙여 사용한다. 번거롭고 비용이 많이 든다. 에어지퍼를 방호복에 부착할 경우 방호복을 입을 시 얼굴· 손·발 등 노출된 부분에 달린 지퍼를 돌리기만 하면돼 시간과 비용 모두 절약되며 방진이 뛰어나 더 효과적으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세이브짚 김영교 대표는 "에어지퍼 제작은 밀폐용기 락앤락의 제작 형식과 같다. 락앤락 뚜껑이 락앤락 통을 감싸 덮듯, 에어지퍼의 슬라이드가 지퍼전체를 덮어 지퍼사이에 틈이 아예 없도록 밀폐력을 높이는 것"이라며 "앞으로 에어지퍼를 의료용품에 접목하려면 6~8개월정도가 걸릴 것이다. 상용화가 된다면 공장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현재 미국·중국·캐나다·유럽에 에어지퍼에 대한 디자인 특허 등록을 마친 상태며 지식재산권 총 40개를 소유하고 있다. 
 
 
◇다양한 의료기기 분야 적용 가능 = 에어지퍼는 무엇보다 의료기기 분야에서 다양한 활용성을 보이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각 공간마다 차등한 공기압을 유지해 병원균이 외부로 빠져나오지 못하게하는 이동식 음양압실에도 에어지퍼가 활용된다. 음양압실에 밀폐기계를 따로 설치할 필요없이 텐트형식처럼 간단히 공기를 통제하는 것이다. 현재 이동식 음양압실을 이용하면 소독·철수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에어지퍼를 이용한 음양압실의 경우 설치·철수시 지퍼만 떼고 붙이면 된다. 
 
에어지퍼로 안전한 의료폐기물 보관도 가능하다. 의표폐기물 폐기시엔 대부분 자루에 테이프를 붙여 막고 창고에 보관한다. 창고에 보관시 며칠동안 벌레 이물질 등이 의료폐기물에 들어갈 수 있어, 감염성을 띄는 의료폐기물인 경우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에어지퍼로 밀폐시키면 이러한 걱정없이 의료폐기물을 처리 보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세이브짚 김영교 대표는 "세이브짚은 회사명과 그대로 'save'에 목표를 두고 있는 회사다. 작은 지퍼하나로 생명을 구하는데 큰 가치를 두고있다"며 "앞으로 코로나 뿐 아니라 더 큰 전염병이 우리에게 찾아오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 전염병에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연구하는데 전념을 다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김해뉴스 안나영 기자 any@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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