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과 김해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최근 지역에서 진행된 아파트 2곳의 분양이 모두 1순위 청약신청으로 '완판'됐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6일 같은 날 분양을 진행한 창원 마산합포구 '푸르지오 더 플래티넘'과 김해 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의 청약 신청에서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으로 끝났다. 이튿날 진행될 예정이었던 타지역 거주자 대상 2순위 청약 일정은 아예 진행되지 못했다.
 
특히 김해 더스카이시티 분양에는 709가구 모집에 무려 1만5590명이 청약해 22.0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e편한세상 장유2차'의 1순위 경쟁률 46.3대 1 이후 지역에서 가장 치열한 청약이다.
 
창원 푸르지오 분양도 478가구 모집에 8710건의 청약 신청이 접수돼 경쟁률이 18.22대 1로 집계됐다.
 
과거 창원과 김해는 아파트 청약만 하면 미분양 사태가 발생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미분양 관리지역으로도 지정된 곳이다. 김해는 2017년 8월 지정 이후 2년 10개월 만인 작년 6월 말 해제됐다. 창원은 2016년 9월 지정 이후 햇수로 5년을 넘겨 지난 2월말 해제됐다. 과거와 비교하면 최근 청약 결과는 완전히 달리진 지역의 아파트 분양 시장 분위기를 보여준다.
 
높은 청약 경쟁 배경으로는 우선 지난해 집값 급등으로 지역민들의 신축 아파트 분양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는 주변 단지 대비 낮은 분양가, 대출조건이나 분양권 전매도 까다롭지 않은 경남의 비규제지역 청약이라는 점도 뒷받침됐다.
 
분양가는 매우 '착했다'는 평가다. 김해 더스카이시티는 최근 김해에 공급된 신규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낮은 3.3㎡(평)당 1078만 원이다. 부동산관계자에 따르면 인근 신축아파트는 3.3㎡당 1400만~1600만 원 수준에서 거래된다. 창원 푸르지오 역시 3.3㎡당 1008만 원 수준의 낮은 분양가가 책정돼 청약 전부터 관심 받았다.
 
창원은 의창구와 성산구가 각각 부동산거래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번에 분양된 푸르지오는 비규제지역인 마산합포구에 위치한다. 인접한 부산, 창원은 부동산거래 규제지역이지만 김해 더스카이시티는 비규제지역의 분양이다. 장유의 한 부동산중개소장은 "부동산규제로 묶인 지역의 거래가 줄어들면서, 수요자들이 규제가 없는 지역으로 발길을 돌린 셈"이라고 했다.
 
한편 창원 진해구 남문의 리젠시빌란트 더웰 아파트는 2순위 청약까지 이어졌지만 최종 일부 미분양으로 끝났다. 분양권 전매제한, 입지 등이 미분양 이유로 제기되고 있다.

김해뉴스 전형철 기자 qw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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