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률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우울증, 실업, 경제적 빈곤, 대인관계 악화 등의 이유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더욱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2019년에도 인구당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20년 이상 OECD 국가 평균 자살률보다 높은 국가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경남 역시 예외는 아니다.
 
자살 문제에 더 이상 지역사회와 국가가 방관자로 남아서는 안 된다. 책임있는 자세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
 
또한 자살 충동자들이 보이는 '사전징후'를 외면해선 안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5~2019년 자살사망자 566명 중 529명은 죽음에 대해 언급하는 등 일종의 '경고 신호'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전징후는 대개 자살 행위 3개월 전 두드러지게 표현된다.
 
보건복지부는 재발 위험도가 자살시도자를 최대 3일간 응급실에 체류하게 하는 '응급실 기반 자살 시도자 사후관리'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김해시 역시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자살예방을 위한 도움기관 정보와 자살예방상담전화(1393)를 게시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살 충동을 겪는 이들이 혼자가 아님을 알리고 그들이 도움의 청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마련돼야 하는 것이다.
 
봄철은 흔히 '자살 고위험 시기'라고 알려져 있다. 누군가에겐 꽃 피는 희망의 시간이, 또 다른 이에게는 더없이 견디기 힘든 순간일 수 있다는 뜻이다. 코로나와 경제불황이 이어지면서 자살률 역시 함께 늘어나는 바로 지금, 우리 모두 자살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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