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 ~ 한림배수장 15.5㎞ 4개 테마 생태문화 탐방로 2017년 완공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하천 중 하나인 화포천에 생태문화 탐방로가 조성된다.
 
김해시는 진영읍과 한림면 일대의 화포천에 37억3천만 원을 들여 '화포천 아우름길'을 조성한다고 최근 밝혔다.
 
'화포천 아우름길'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진영읍 봉하마을에서부터 낙동강변인 한림배수장까지 15.5㎞에 걸쳐 조성된다.
 

▲ 화포천 생태문화탐방로 조성 개념도.
내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 2단계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 사업은, 노 전 대통령의 생가와 묘역으로 가는 '봉하길'(2.62㎞)과 다양한 습지생물을 체험할 수 있는 '생태탐방 화포길'(6.35㎞), 강둑을 따라 사색을 하며 걸을 수 있는 '참살이 강 따라 길'(3.09㎞), 다양한 하천 생물이 서식하는 '생명의 물꽃 길'(3.49㎞) 등 4개 테마로 구성된다.
 
오는 9월이면 화포천 습지 일대에 '화포천 생태공원'이 개장하는데, 이 공원 주변으로 이어지는 기존 생태 탐방 길을 보수하거나 확대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주요 내용이다.
 
화포천은 국가하천인 낙동강 유역에 자리 잡은 국내 최대 규모의 내륙습지로,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포함돼 있다. 또한 화포천 습지는 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저어새, 큰기러기 등 68종의 조류와 16종의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서 생태자원의 보고로 평가받고 있다.
 
'화포천 아우름길'이 완성되면 이같은 생태환경과 습지자원 등을 시민들이 현장에서 쉽게 살펴볼 수 있게 된다. 김해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관람객이 생태습지 안까지 직접 들어가 습지 내부를 둘러보고 희귀 조류를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는 곳은 화포천이 국내에서 유일하다"며 "다른 지역 습지는 대부분 습지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서 관람객들이 습지 바깥에서만 관람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화포천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김해시는 지난 3년간 화포천 정비사업으로 60억 원을 투입, 화포천 습지 구역 안에 생태 관찰로와 생태수로, 목교 등 시설물을 설치했다. 김해시는 '화포천 아우름길'이 완성되면 탐방객만 연간 15만 명을 웃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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