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을 양은냄비에 자주 끓여먹으면 빈혈이나 뇌 신경 장애 발생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라면을 양은냄비에 자주 끓여먹으면 빈혈이나 뇌 신경 장애 발생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알루미늄 등 몸에 들어오는 꼴
비닐봉지에 뜨거운 음식도 안돼



'건강'이라는 주제는 이제 50~60대만의 관심사가 아니다. 노화, 관절통증, 비만, 만성피로 등 현대인을 괴롭히는 질병·질환은 무수히 많다. 
 
20~30대 젊은이들이 채식을 하고 건강식품을 챙겨먹으며 "몸이 예전같지 않다"고 말하는 모습에 마냥 실소를 터트릴 수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신체 건강을 위해 가장 먼저 체크해봐야 할 부분은 자신의 '식생활'이다. 음식을 섭취하는 행위는 다른 무엇보다도 우리 몸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어떤 음식이 몸에 좋고, 어떻게 음식을 조리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해 고민하고 신경을 쓰지만 건강을 위협하는 나쁜 식습관을 없애는 것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별 생각 없이 무심코 지나쳤던 나쁜 식습관만 고쳐도 건강한 삶을 누리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집에서 사용하는 프라이팬에 코팅이 벗겨져 있다면 당장 새 것을 구입하자. 코팅이 벗겨진 프라이팬에서는 발암물질인 'PFOA'(퍼플루오로옥타노익 에시드)가 발생한다. 
 
PFOA는 '잔류성 유기화합물'이라 음식을 통해 체내에 흡수되면 쉽게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는다. 이 물질이 인체에 다량 쌓이면 간암, 태아 기형, 갑상선질환 등 중증 질병을 유발한다. 따라서 프라이팬을 세척할 때 부드러운 소재의 수세미를 사용하거나 주기적으로 프라이팬을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음식 좀 한다(?)는 사람은 알겠지만 쿠킹포일(은박지)로 음식을 싸서 가열하거나 온도가 높은 음식을 조리하는 행위도 피해야 한다. 쿠킹포일은 100% 알루미늄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뜨거운 열과 염분에 약한데, 열이 가해지면 음식에 미량의 알루미늄이 흡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몸이 알루미늄에 자주 노출되면 구토나 설사는 물론 치매 등 신경계통의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환상의 궁합'으로 알려진 양은냄비와 라면은 충격적이게도 '환장의 궁합'이다. 양은냄비는 아연(Zn)과 니켈(Ni) 등을 섞어 만든 알루미늄 합금인데, 쿠킹포일과 비슷한 성질을 가졌다. 
 
양은냄비에 라면을 끓이게 되면 알루미늄에 열과 염분을 동시에 가하게 되는 것이며 아연·니켈·알류미늄을 동시에 몸에 받아들이는 꼴이다. 빈혈·어지러움 등 뇌 신경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니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비닐봉지에 뜨거운 음식을 담는 것도 나쁜 식습관 중 하나다. 최근 포장·배달 문화가 활발해지면서 이런 모습을 더 자주 볼 수 있게 됐다. 
 
비닐봉지에서는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가 배출된다. 이 물질은 내분비교란물질로 체내로 들어올 경우 내분비계의 기능을 방해하거나 전립샘 종양·유방암·성조숙증 등을 유발한다. 반드시 종이·플라스틱 포장용기에 음식을 담거나 기타 재질의 용기에 음식을 보관해야 한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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