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황색 채소의 제왕
칼슘 함량, 달걀 6배



골다공증은 뼈에 칼슘이 빠지면서 골밀도가 낮아진 상태, 즉 뼈에 구멍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알려진 것과 다르게 골다공증은 단순한 뼈 질환이 아니다. 작은 충격에도 쉽게 뼈가 부러질 수 있음은 물론 폐렴이나 심뇌혈관 질환 등의 합병증을 동반하며 이는 곧 사망률의 증가와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특히 골다공증 환자가 대퇴골 골절을 겪으면 1년 안에 사망할 확률이 20%에 달한다. 
 
아무리 조심해도 골절상은 내 의도와는 다르게 언제든 당할 수 있다. 때문에 평소 칼슘 섭취를 늘리는 식습관으로 뼈 건강을 유지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는 우유나 멸치, 치즈 등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전문가들은 '케일' 만한 것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케일은 상추나 배추와 유사한 모양의 채소다. 세계보건기구가 선정한 '최고의 채소'이기도 하며 '녹황색 채소의 제왕'이라고도 불린다. 녹황색 채소 중 베타카로틴 함유량이 가장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루테인도 풍부하다. 
 
특히 케일은 칼슘·마그네슘 함유량이 높아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뛰어나다. 100g당 328㎎의 칼슘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달걀(52㎎/100g)의 약 6배, 두부(64㎎/100g)의 약 5배 수준이다. 또한 뼈를 생성하는 조골세포의 활동을 촉진시키고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생성은 막아준다. 
 
케일이 골다공증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이유는 칼슘과 함께 비타민K도 풍부해서다. 칼슘은 체내 흡수율이 약 30% 밖에 되지 않아 뼈에 칼슘이 잘 흡수되도록 접착제 역할을 하는 영양소가 필요한데, 그 역할을 하는 비타민K가 케일에 함께 있기 때문이다. 
 
케일로 칩을 만들어 섭취하면 맛있는 간식이 될 수 있다.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굵기로 케일을 썰어 올리브유를 잘 발라준 후 프라이팬에 중불로 약 5분간 구워주면 된다. 여기에 건강한 짠맛을 더해줄 마늘가루를 뿌려주면 뼈 건강을 챙기는 만능 케일칩이 완성된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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