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노인실태 조사 발표
65~69세 노인 55.1% 경제활동 
노인 49.3% 건강 상태 긍정평가



우리나라도 고령화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자신의 건강 상태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는 노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일 '2020 노인실태 조사'를 발표해 경제활동에 참여해 주체적이고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노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노인실태 조사에 따르면 65~69세 노인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지난해 기준 55.1%로 2008년 39.9%, 2017년 42.2%에서 크게 늘었다.
 
종사직종은 단순 노무직이 48.7%, 농어업이 13.5%, 서비스근로자가 12.2%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노인의 41.5%는 주 5일 근무하며 47.9%는 월 150만 원 이상의 근로소득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 개인 소득은 꾸준히 증가해 2020년 1558만 원으로 2017년 1176만 원에서 4년 새 24.6% 증가했다. 근로·사업소득, 사적연금소득이 크게 늘어난 것이 요인이었다.
 
또한 노인가구의 96.6%가 부동산을 갖고 있으며, 그 규모는 평균 2억 6182만 원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은 77.8%가 보유하고 있으며 기타자산은 45.6%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응답한 노인은 지난해 49.3%로 2008년 24.4%, 2017년 37%에서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우울 증상을 보이는 비율은 지난해 기준 13.5%로 2008년 30.8%, 2017년 21.1%에서 꾸준히 감소했다.
 
우울 증상을 보이는 남성 노인은 10.9%, 여성 노인은 15.5%로 나타났다. 또한 연령이 높아질수록 우울 증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비율은 지난해 기준 84%로, 2008년 81.3%에서 2017년 89.5%로 증가했다가 4년 새 5.5% 감소했다.
 
응답한 노인들은 평균 1.9개의 만성질병을 가지고 있으며, 종류별 유병률을 보면 고혈압이 56.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영양 개선이 필요한 노인 비율도 지난해 기준 8.8%로, 2017년 19.5%에서 크게 줄었다.
 
다만 흡연율은 지난해 기준 11.9%로 2008년 13.6%, 2017년 10.2%에서 큰 변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 실천율은 53.7%로 2017년 68%에서 줄었다.
 
보건복지부 양성일 제1차관은 "향후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노인 단독가구에 대한 돌봄강화, 지역사회 계속거주를 위한 고령친화 주거환경·웰다잉(Well-dying) 실천 지원 등과 새롭게 등장하는 노인세대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노인 일자리, 사회참여, 정보화 역량 등 증진을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원소정 기자 ws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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