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욱 ‘우리들의 집’ 사회복지사
하태욱 ‘우리들의 집’ 사회복지사

6월에 접어든 지도 벌써 10일이 다 돼간다. 무더운 날씨 속, 모두가 평온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말 힘든 시기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외국이 아니라 우리나라만 봐도 그렇다. 경제·산업·문화 등 타격을 받지 않은 분야가 없을만큼 너무나도 어려운 시국이다. 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 
 
하지만 이렇게 좌절만 하고 있어봤자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으니 우리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 
 
그리스·로마 신화를 살펴보면 희망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신 중의 신으로 불리는 제우스는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를 불러 여자인간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헤파이스토스는 흙으로 여성의 모습을 빚어냈고 이윽고 '판도라'가 탄생했다. 여러 신들이 판도라에게 옷과 재능, 사랑스러움 등을 선물했다. 그 중 헤르메스는 판도라에게 '호기심'을 선물했다고 한다. 제우스는 판도라의 탄생을 축하하며 한 상자를 줬고 이를 절대 열어보지 말라고 경고했다. 판도라는 프로메테우스의 동생인 에피메테우스와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았지만 어느 날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결국 상자를 열고 만다. 그 상자안에는 온갖 욕심·질투·시기와 각종 질병 등이 담겨 있었다. 판도라가 상자를 여는 순간 이것들이 모두 빠져나와 세상 곳곳으로 퍼졌다.
 
판도라는 깜짝 놀라 급하게 상자를 닫았다. 하지만 상자 안의 나쁜 것들은 이미 전부 빠져나온 뒤였다. 하지만 상자를 급하게 닫은 덕분에 그 안에 있었던 희망만은 빠져나가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상자에서 빠져나온 온갖 나쁜 것들이 사람들을 괴롭혀도 희망만은 절대 잃지 않게 됐다는 이야기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 말도 있다. 초등학생들도 잘 아는 속담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이겨낼 방법은 반드시 있다는 것이다. 
 
이겨내지 못할 고난은 없다. 어떤 어려움이라도 우리는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 추악한 죄와 나쁜 것들이 세상에 판을 치더라도, 그리고 지금 현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판도라의 상자에는 마지막 남은 희망(HOPE)이 있다.
 
비단 코로나19가 아니라도 우리 주변에는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물론 그 어려움을 감수해야 하는 것은 본인이지만 이들에게는 따뜻한 위로와 희망이 필요하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만 계속 넘어지고 깨지기만 하다보면 언젠가는 다리에 힘이 풀리기 마련이다. 더욱이 요즘 같이 퍽퍽하고 힘든 세상, 희망마저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분명히 나아질 것이다.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다. 잘 될 수밖에 없다. 이것 또한 반드시 지나가게 돼 있다. 역사적으로 인류는 수 많은 어려움을 마주쳐왔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 역시 꾸준히 반복돼 왔다. 역병이 창궐해도 우리는 결국 이를 정복했고 이겨내왔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뛰어난 의술을 가진 의료진이 있고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매일 같이 땀 흘리는 수 많은 사람이 있다. 국민들 또한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 이런 정성과 노력이 이어지다보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좌절하고 무너져 있기 보다는 희망을 가져보자. 모두가 행복하고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간절히 기원해본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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