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섭 김해뉴스 독자
조원섭 김해뉴스 독자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사회 이슈 전반을 신문이나 텔레비전을 거치지 않고 원하는 정보만 빠르고 편하게 습득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무분별한 가짜정보나 자극적인 내용들 또한 접하기가 쉬워지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각종 미디어나 SNS에 흔히 보이는 벼락부자들이 대표적이다.
 
이제까지 어디서 무엇을 하다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의 패턴은 비슷하다. 고급 스포츠카나 값비싼 시계들을 자랑하며 몇 백만 원으로 몇 십억을 벌었다던지. 인터넷이란 창문을 통해 그들은 보통사람이라면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럭셔리 라이프를 대중들에게 공개해 궁금증을 자아낸 뒤, 후엔 그들에게도 자신과 똑같이 사치스러운 일상을 누릴수 있다며 달콤한 말로 현혹시켜 자신들의 열렬한 추종자들로 만든다. 결국 이들은 추종자들의 투자금을 편취하기까지 한다. 그리고 추종자들은 투자금을 홀랑 날려먹고 나서야 사기꾼의 정체를 깨닫게 된다. 
 
인간은 누구라도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존재를 좋아한다. 하지만 대가없는 이익은 한 발을 빼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 화려한 외면을 앞장세워 순진한 피해자들을 노리는 사기꾼들의 모습 뒤에는 추악하고 탐욕스러운 본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하게 내 주변에서도 주식이나 코인을 하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코로나의 여파로 집에서 오랜 시간을 가지던 친구들이 재테크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주식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 각종 재테크 커뮤니티 또한 활발해졌다. 그 중에 누군가는 수익을 인증하고 누군가는 어디에 물렸다느니 하소연 하는 글들이 자주 보인다. 이런 글들을 보다보면 찰스디킨스「두 도시 이야기」의 첫장의 구절이 떠오른다.
 
「최고의 시절이자 최악의 시절, 지혜의 시대이자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믿음의 세기이자 의심의 세기였으며, 빛의 계절이자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면서 곧 절망의 겨울이었다. 우리 앞에는 모든 것이 있었지만 한편으로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는 모두 천국으로 향해 가고자 했지만 우리는 엉뚱한 방향으로 걸었다.」
 
수익은 단편적이다. 수익이 난 사람이 얼마나 그 종목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는지, 인고의 시간을 견뎌내며 수확한 열매를 우리는 사진 한 장으로 알 수 없다. 그렇지만 남의 열매는 너무나도 탐스러워 보인다. 일확천금을 꿈꾸며 초조해지기 시작하는 순간. 실수 하기는 더 쉬워진다. 여러 번의 실수는 간절함을 만들고 간절함은 사기꾼들에게 있어서 아주 좋은 먹잇감이다. 증거로 '리딩방' 이라고 불리우는 채팅방이 활개를 친다. 앞으로 오를 종목을 족집게 처럼 콕 찝어주는 채팅방인데 대부분 유료로 운영한다. 웃기지 않은가? 그렇게 적중률이 좋다면 자신이 빚을 내서 투자를 하면 되는데 그러지 않는다니 이치에 맞지 않은 행위이다. 이와 같은 사기행각은 금새 바닥이 드러나게 되어있다. 투자의 선택은 결국 본인의 몫이다. 앞에서는 순진한 피해자라고 말했지만 안 좋게 말하자면 돈을 쉽게 벌고 싶은 마음에 스스로 무덤을 파는 꼴이다. 세상에 쉬운 투자는 없다. 부디 이 글을 읽는 모든 투자자가 현명한 투자자가 되길 바란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는 법이니.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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