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원 김해뉴스 독자
박세원 김해뉴스 독자

이달 9일부터 2주간 코로나 백신 예약 10부제가 시작됐다. 18~49세를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예약이다. 문제는 젊은 세대의 예약률이 60% 정도로 정부 최소 기대치인 70%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모더나 백신 수급이 불안정해진 탓에 4주 간격이던 2차 접종이 6주로 늘어나게 됐다. 뉴스에는 매일같이 백신 부작용을 겪는 사례들이 보도되고 있다. 백신 부작용과 코로나19의 치명률을 놓고 비교하면서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우려에 젊은 층은 접종을 포기하는 등 많은 원인이 젊은 세대의 접종 예약률을 떨어뜨리고 있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도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인 데다, 연예인들이 확진 후 치료를 받고 활동을 재개하는 경우가 많이 보이는 것 또한 젊은 층이 접종을 꺼리는 현상에 한몫했다.
 
필자도 예약 차례가 오기 전까지는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 많은 부작용과 그동안 걸리지 않고 잘 지내왔다는 안일함 때문이다. 원래 병은 예고치 않게 찾아온다고 하니 그에 대해 준비하는 게 맞지만, 젊은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이 망설여지는 게 현실이다.
 
백신을 맞아야 하냐고 물어본다면 이제는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인원이 접종할수록 집단 면역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확진자를 쉽게 찾아낼 수 있고 그만큼 들어가는 세금도 줄일 수 있다. 개인으로 보면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을 걱정하는 게 우선이지만 그 결과 코로나 종식은 더 늦어지게 된다. 길게 본다면 사람들이 부담하는 세금 또한 앞으로 더 많아진다는 얘기다.
 
현재 많은 뉴스에서 젊은층의 저조한 백신 예약 현상에 대해 다루고 있다. 활동량이 제일 많은 층이기에 앞으로 접종 후 추이에 따라 확진자 수 또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 정부 차원에서 백신 예약을 더 독려하고 빠른 기간 내 부작용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젊은 사람들의 백신 접종률이 더 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젊은층이 접종을 피하는 문제에 대해 필자는 온전히 그들만의 잘못은 아니라고 본다. 지금 세대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고 예전 세대와는 생각이나 가치관이 많이 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료인을 포함한 많은 사람이 고생해가며 힘든 코로나 시기를 이겨내려 노력하고 있다. 백신 부작용에 대해서는 더 많은 정보와 대책이 연구돼야겠지만 지금으로써는 백신이 최선이다. 해외에서는 백신을 맞아도 걸리는 변종도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어차피 백신을 맞아도 걸리는 게 아니냐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하지만 백신을 맞지 않는 게 그것에 대한 답이 아니다. 코로나가 끊임없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각기 다른 사람들 체질 속에서 변종이 생겨나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백신을 맞는 게 옳은 답이다.
 
필자는 어렸을 때 조부모님 손에 자라면서 여행을 참 많이 다녔다. 성인이 된 지금 꼭 소원이 있다면 빨리 이 시기가 넘어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해외여행을 가는 것이다. 아픈 사람 없이 하루하루 견뎌내며 어서 치료제가 개발됐으면 한다. 코로나 걱정 없던 예전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그때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을 보는 게 어색할지도 모르겠다. 불철주야 노력하는 의료인들, 코로나로 인해 일상을 잃었음에도 이겨내고자 노력하는 모든 사람을 간절히 응원한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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