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람 김해뉴스 독자
최우람 김해뉴스 독자

완벽한 선택은 없다.
 
특히 학원이 그렇다. 자녀가 다닐 학원은 가장 어려운 선택 중 하나가 아닐까? 충분히 고민하고 고려해서 선택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누구는 꾸준히 한 학원을 다니며 결과를 보이고 어떤 학생은 여러 학원을 전전하다 시간을 허비하는 걸까? 필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학원을 고르는 '꿀팁'을 소개하고 싶다.
 
먼저 학원이 한가한 시간에 방문해보는 것이다. 학원도 하나의 사업이기 때문에 특정 시간에 입학 상담을 잡기도 한다. 특히 아이들의 등원 시간 등 원내 아이들이 많을 때 상담 시간을 잡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이들이 북적거려 학원이 활기를 띠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신없는 분위기에선 자녀의 의견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충동 입학을 진행할 수 있다. 그렇기에 한가한 시간에 상담을 요청해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고 학원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생님이 자주 바뀌는지도 중요하다. 자주 선생이 바뀌는 학원 환경은 학생에게 좋지 않다. 관리 때문이다. 좋은 수업이 기본이라는 전제 하에 학원은 크게 '관리'와 '상담'이라는 두 줄기로 뻗게 된다. 좋은 학원의 핵심은 이 두 가지가 전부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관리의 빈틈은 다시 학원의 신뢰와 연결된다. 선생님이 자주 바뀌는지 궁금하다면, 적정선에서 학원에 물어보면 된다. '이곳에 오래 근무한 선생님이 많은가', '선생님이 바뀌는 것에 대한 혼란을 줄이고 싶다' 등이 있을 수 있다.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상담의 비중이 큰 학원을 골라야 한다. 원활히 운영되는 학원의 원장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선생의 상담 능력을 높이 산다는 것이다. 시설의 차이가 있지만 상담 선생님만을 따로 두고 있는 학원도 많다. 상담을 잘하는 선생님은 어렵거나 복잡하게 말하지 않고, 듣는 이가 이해하기 편하게 말한다. 또 학생에게 학습 피드백을 전달할 때도 보다 구체적으로 전달한다. 그만큼 학생을 잘 이해하고 지켜보고 있다는 말이다.

게다가 원장이 직접 수업과 상담을 모두 진행하는 학원, 숙제나 시험이 과하지 않은 학원 등을 추천하고 싶다. 원장이 수업과 상담이 모두 가능해야 공부하는 입장과 가르치는 입장을 모두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원에서 원장은 항해하는 배의 선장과 같다. 원장의 역량에 따라 배의 역할인 학원의 분위기나 직원의 사기가 크게 달라진다.
 
숙제나 테스트가 많을수록 좋은 학원이라 여기는 부모들이 많지만, 이는 학생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판단이다. 이러한 학습방법으로 공부를 멀리하게 되는 학생들도 많다. 무엇이든 적당히 해야 한다. 한 방향으로의 치우침은, 결국 균형 잡힌 학습 성장을 방해한다. 시험과 숙제의 양만으로 학원을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오히려 내 자녀가 잘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인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인지 더 생각해봐야 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학원을 선택할 때 부모의 만족보다 자녀가 만족하는 곳인지를 충분히 상의한 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의 마음에 든다고 해서 자녀도 동의하리라는 법은 없다. 공부는 부모가 아닌 자녀 스스로가 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김해뉴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