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두호 김해동부소방서  대동119안전센터 소방장
손두호 김해동부소방서 대동119안전센터 소방장

소방청이 발표한 벌 쏘임 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2018년~2020년) 1만 6989건이 발생했으며 평균 벌 쏘임 사고 사망 8.3명('18년 10명, ‘19년 9명, '20년 6명), 부상 4947명의 인명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벌 쏘임 사고는 휴일 72건(65%), 평일 39건(35%)으로 평일보다 휴일, 주택가 보다는 산에 출동건수가 많았으며 대부분 7월~9월에 집중발생했다.
 
특히 9월은 추석을 대비한 벌초 작업, 성묘시 묘지 등 산에서의 야외활동이 많고 가족 단위로 모이기 때문에 말벌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져 위험하므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 종류 자제해야 하며 밝은색 보다 검고 어두운색 계열의 옷에 공격성을 보이므로 흰색계열의 옷을 착용해야 한다. 또 소매가 긴 옷을 입어 팔, 다리 노출 최소화하고, 벌은 단 성분을 좋아하기 때문에 탄산음료나 달콤한 음료를 마시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이외에도 보호장비를 착용하거나 살충제를 휴대하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
 
만약 벌을 마주할 경우, 벌은 검은 머리부분을 지속적으로 공격하는 성격이 있기 때문에 머리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이상 이탈해야 한다.
 
벌에 쏘였다면 벌에 쏘인 부분은 신속히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의 감염방지를 위해 소독하며 깨끗한 물로 씻은 뒤 통증 감소를 위해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을 한다.
 
벌 쏘임 증상으로는 속 메스꺼움, 구토, 설사, 어지러움, 전신 두드러기 등이 있다. 심할 경우 쏘인 부분이 심하게 부어오르면서 호흡곤란 등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도 발생할 수 있다. 벌 쏘임 사고 중 79%가 1시간 이내 사망할 수 있으니 신속히 119신고 후 병원치료가 필요하다.
 
만약 환자가 발생할 경우 119구급신고요령은 침착하게 다음과 같이 하면 된다.
 
첫째, 먼저 환자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둘째, 환자가 있는 주소를 정확하게 알려준다. 셋째, 어떤 이유로 어디가 아픈지, 또 의식과 호흡이 있는지 말해준다. 넷째, 환자의 나이와 평소 앓고 있는 지병 및 먹고 있는 약을 말해준다. 다섯째, 신고 장소가 정확하지 않거나 의료지도 필요시 등 연락하는 경우가 있으니 예비 연락처를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전화를 끊지 말고 의료 지도를 받으면서 침착하게 응급처치를 하면서 구급차를 기다려야 한다.
 
이외에도 스마트폰을 이용한 '119신고' 앱으로도 신고 가능하다. 자신의 위치를 GPS시스템으로 필요한 정보와 함께 신고해주는 기능이다. 플레이스토어 및 앱스토어 등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위치정보제공동의 등 절차를 거친 후 GPS 활성화 동의를 하면 클릭만으로 문자, 동영상 등을 활용한 신고가 가능하다. 청각장애인들도 문자로 신고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
 
벌 쏘임은 심각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수 있으나 그에 대한 경각심은 높지 않다. 다가오는 추석에는 야외활동시 혹시나 모를 사고에 대비하여 예방법과 응급처치법을 숙지하고 피해의 최소화를 당부하며 모두가 안전하고 풍성한 한가위가 되길 바라본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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