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선휘 휘림한방병원 원장
방선휘 휘림한방병원 원장

항암치료는 경우에 따라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수술 전후에 시행된다. 수술 전 시행된다면 종양의 크기를 축소시켜 수술 성적을 높이기 위함일 수 있으며 수술 후 시행되는 경우는 전이 및 재발의 위험을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기도 한다.
 
항암치료에 사용되는 항암제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빠르게 발전해 오면서 1세대, 2세대, 3세대 항암제까지 개발되어 상용화되었다. 모든 항암제는 이전 세대의 항암제가 가진 단점을 보완하여 개발되었지만 부작용 발생이 전혀 없지는 않다. 물론 부작용의 정도는 암 환자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난다.
 
항암 부작용 중 가장 흔히 발생하는 입안이 헐고 통증이 느껴지는 구내염이 있는데 통증으로 인해 음식물 섭취가 어려우며 심지어는 물 삼키는 것조차 힘든 경우가 빈번하다. 구내염으로 인해 인체에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음식물을 정상적으로 섭취하지 못한다면 컨디션 및 면역력이 유지되지 않아 암 치료의 반응도가 저하될 수 있으므로 완화를 위한 면역 관리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암 환자의 구내염 관리를 위해 '반하사심탕'이라고 하는 한약 처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반하사심탕에 대한 효율성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논문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 항암치료 중 겪을 수 있는 구내염의 경우, 한의학적인 접근이 가능한 것이다.
 
의료 선진국인 일본에서는 한의학적 약물 치료가 이미 인정되고 있으며 적극 시행하고 있다. 일본의 한 대학병원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항암치료를 시행하고 있는 20세 이상의 위암 환자 중 구강점막염을 보인 9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반하사심탕을 복용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구강점막염 개선 정도가 유의성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구내염 관리 및 지속적인 항암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결과가 있었다.
 
국내에서도 통합면역치료라 하는 암 치료의 과정에서 한의학적 치료를 병행한 것이 유의미한 결과를 내고 있다. 따라서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적절한 한방 치료가 병행된다면 구내염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는 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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