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진대회가 끝난 후 행사 관계자·참가학생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현동 기자
경진대회가 끝난 후 행사 관계자·참가학생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현동 기자

 

 지역 초·중학생 약 50명 참가
"내년 대회는 더 큰 규모 계획"



김해지역의 우주·로봇공학 꿈나무들이 한 자리에 모인 로봇경진대회가 열렸다.
 
지난 11일 오전 9시 김해 율하에 있는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 1층 시연장에서 2021 김해청소년로봇경진대회 'Space Challange'가 개최됐다. 이 대회는 사단법인 크리스탈문화예술, 메이커에듀가 주최하고 STEAM융합교육센터가 주관했다. 이날 대회에는 김해지역 초·중학생 약 50명이 참가했다. 
 
Space Challange라는 주제에 맞게 우주 또는 화성의 환경을 가정해 레고 에듀케이션 로봇 교구로 모의 우주로봇을 제작, 로봇에 코딩(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입력한 후 7가지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7가지 미션은 △안테나 활성화 △암석샘플 채취 △로켓발사 △우주인 귀환 △로켓발사 △인공위성 궤도에 올리기 △MSL로봇 구출 △전력장치 가동이다. 제한시간 3분 내에 가장 많은 미션을 성공해 높은 점수를 올린 팀이 승자가 되는 방식이다. 
 
경기는 오전 10시께부터 시작돼 약 한 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2~3인으로 구성된 참가팀들은 저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로봇을 제작, 미션을 수행해 나갔다. 
 
경기 종료 후 오전 11시께부터는 주최 측이 결과를 집계하는 동안 블록체험활동 시간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별다른 장치 없이 로봇 교구를 오직 손으로만 조립해 자신만의 로봇을 만들어나갔다. 용 모양을 한 우주선을 만든 양준혁(11) 군은 "용은 길고 빠르니까 우주여행을 하기에 적합할 것 같다"며 자신의 작품을 설명했다. 또 다른 학생들은 화성에 있는 물을 탐지하는 로봇, 우주쓰레기를 수거하는 로봇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낮 12시부터는 시상식이 진행됐다. 1위에 해당하는 '연구일지상'의 영예는 박승현(월산초5), 김단비(수남초6), 이소윤(삼정자중3) 학생에게 돌아갔다. 세 학생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김정호 국회의원 상장이 수여됐다. 
 
메이커에듀 추철민 대표는 "순위를 정하긴 했지만 사실 미래지향적 교육은 결과보다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아이들이 어떤 아이디어를 냈는지, 또 이를 연구일지에 얼마나 잘 표현하고 서술했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기 위해 1등상을 '연구일지상'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김해시 의장상이 함께 수여되는 '아이디어상'은 'legendary'팀(김빛나(수남중3)·정의한(능동중1)·김미지(능동초5))이 차지했다. 또 '경기점수상'은 'MARS그룹이, '팀워크상'은 SPACE그룹이 각각 수상했다. 수상팀에게는 각각 상장과 함께 소정의 상품이 지급됐다. 
 
행사를 주최한 (사)크리스탈문화예술 곽성종 이사장은 "어린 친구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해 어른들도 쉽지 않은 작업을 해내는 것을 보니 기특하다"며 "내년에 열릴 대회는 더욱 큰 규모로 준비해보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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