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모임 '글잣는가락바퀴' 회원들이 '어쩌다 가락국 여행' 책을 소개하고 있다.
동화작가모임 '글잣는가락바퀴' 회원들이 '어쩌다 가락국 여행' 책을 소개하고 있다.

동화작가 모임 '글잣는가락바퀴'
최근 ‘어쩌다 가락국 여행’ 발간
내달 30일 기념북토크·현장답사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가야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들려주기 위해 '해동이'(김해시 마스코트 캐릭터)가 가락국으로 모험을 떠난다. 

김해에서 활동하는 동화작가들의 모임인 '글잣는가락바퀴'가 최근 동화책 '어쩌다 가락국 여행'을 펴냈다. 

글잣는가락바퀴 소속 작가인 강담마, 박비송, 유영주, 유행두, 이다감, 이재민 작가가 김해에 남아있는 유물·유적을 주제로 각자 창작한 단편 동화를 엮은 책이다. 

글잣는가락바퀴라는 명칭은 가야역사 이야기를 술술 뽑아내 어린이·청소년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의미가 담겼다. '잣다'는 실을 뽑는다는 의미이고, 가락바퀴는 솜이나 털을 자아서 옷감을 만드는데 쓰인 유물이다.

여섯 편의 작품은 범방패총, 회현리패총, 율하유적지, 파사석탑 등 서로 다른 주제와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 유적지를 여행하는 주인공이 바로 초등학생 '해동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가야의 역사를 들여다보고자 하는 작가들의 의도다. 해동이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펼치는 흥미진진한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역사 속 가야인의 삶을 생생히 마주할 수 있다. 

유행두 작가는 '범방 아이야 안녕?'을, 박비송 작가는 '고인돌 하트'를, 이다감 작가는 '파사 돌을 찾아서'를, 강담마 작가는 '순장자를 구하라'를, 이재민 작가는 '알까기왕 해동이'를, 유영주 작가는 '조개더미의 비밀'을 썼다. 

각 작품의 끝부분에는 이야기의 배경이 된 유물 유적지를 소개하는 내용을 덧붙였다. 또 현장에서 한눈에 보기 힘든 유적지의 모습을 소개하기 위해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도 수록했다. 그림은 웹툰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강길수 작가가 그렸다.

유영주 작가는 "김해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가야역사가 살아 숨 쉬는 도시다. 고구려·백제·신라와 견주어도 결코 부족함 없는 문화유산을 자랑하는 곳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역사 교육은 삼국시대 위주로 구성돼 있어 가야사를 다룬 책이 적고,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책은 더 찾기가 어렵다"며 "이런 현실이 안타까워 동화작가들끼리 모임을 만들고 머리를 맞대 '어쩌다 가락국 여행'을 펴내게 됐다. 어린이·청소년들이 가야 이야기와 재밌게 만나는 통로가 되고, 더불어 가야유물·유적지 관광인프라 구축과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개발에도 이 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잣는가락바퀴는 책 발간을 기념해 내달 30일 오후 1시 김해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시민과 함께하는 북토크·답사 행사를 진행한다. 모집 대상은 초등학교 3학년 이상 초등학생 10명(보호자 1인 동반)이다. 참가비는 무료다. 참가자에게는 '어쩌다 가락국 여행' 책이 증정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글잣는가락바퀴(010-2380-5365) 측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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