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안정화 시키는 '코르티솔'
과다 분비 땐 염증 통제력 잃어
멸치, 만성염증성질환 예방 효과

 

흔히 스트레스는 '만병의 원인'이라고 불린다. 그만큼 우리 몸의 건강을 위해서는 스트레스 관리를 해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러나 바쁜 업무, 야근, 과로 등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는 스트레스 관리가 쉽지 않다. 특히 한국은 업무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의 비율이 87%로 세계 1위였으며 OECD 평균 78%보다도 높았다. 
 
몸이 무리하거나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게 되면 신장의 부신 피질에서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분비시켜 신체를 안정화시킨다. 그런데 이 코르티솔 호르몬이 과다 분비될 경우 신체가 염증 반응에 대한 통제력을 잃게 된다. 이는 곧 중증 질환의 유병률를 높이는 위험인자로 작용할 수 있으며 체내 염증 수치를 증가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약 자신이 △평소 자주 스트레스를 느끼거나 △특별한 이유가 없이 피곤함을 느끼거나 △쉽게 살이 찐다거나 △최근에 다이어트를 한 경험이 있다거나 △감기나 독감에 걸렸던 적이 있다거나 △탄수화물을 먹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는 경우 △소화 장애를 앓고 있는 경우 △몸이 자주 뻐근하다면 코르티솔 호르몬 과다 분비를 의심해볼 수 있다. 
 
코르티솔 호르몬의 분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원인인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러나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래서 대신 코르티솔 분비를 억제하는 식품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코르티솔 분비를 억제하는 식품 중 가장 대표적인 식품이자 효과가 좋은 것이 바로 '멸치'다. 
 
코르티솔 분비를 억제함은 물론 코르티솔이 뇌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하는 성분이 마그네슘인데, 멸치에는 이 마그네슘 성분이 특히 풍부하게 포함돼 있다. 우유나 달걀보다도 약 22배나 많은 마그네슘이 들어있다. 또 마그네슘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 칼슘과 비타민D도 풍부해 멸치만 잘 섭취해줘도 코르티솔 분비를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이렇게 멸치는 코르티솔 분비 억제를 통해 염증 반응을 통제할 뿐만 아니라 강력한 항염효과, 다양한 만성 염증성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교는 심한 신체 스트레스를 받는 운동선수가 매일 마그네슘이 함유된 보충제를 섭취했을 때 혈중 코르티솔 수치가 낮아졌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하기도 했다. 
 
멸치는 날 것으로 먹거나 볶음, 무침 등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의 식탁에 올라온다. 뿐만 아니라 멸치는 육수를 우려낼 때도 많이 활용된다. 그런데 멸치로 육수를 냈을 때는 육수에 나트륨과 칼륨만 우러나오고, 코르티솔 분비를 억제하는 마그네슘, 칼슘 등 다른 무기질 성분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멸치로 육수를 낼 때는 그냥 멸치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멸치가루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코르티솔 분비를 억제하는 주요 영양분을 효율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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