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B·칼슘·철분·식이섬유
달걀·우유·두부·시금치 등 섭취
유산소·근력 운동도 병행해야


 
나이가 중년층에 접어들면 '나잇살'이라는 것이 붙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 누구에게나 생기는 변화라며 대수롭게 생각하기 쉽지만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중장년층 건강 악화의 주범인 고혈압·당뇨병·심혈관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혈액에 지방이 유입돼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질 경우 심근경색·뇌졸중 등이 발생하기도 하며 관절·척추 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나잇살을 빼기 위해서는 유산소·근력 운동, 식단 조절과 영양소 보충을 모두 병행해야 한다.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신진대사 능력이 떨어지면서 건강을 유지하는 영양소의 작용이 젊은 시절보다 덜 이뤄지는 만큼, 필요한 영양소들을 적절히 보충할 필요가 있다.
 
비타민B는 나잇살을 빼는 데도 도움이 되는 영양소 중 하나다. 체내 에너지 생성, 세포 성장, 면역력 강화 등에 관여하는 비타민B는 체내 탄수화물·지방의 대사과정에도 관여함으로써 체지방이 잘 타도록 돕는다. 비타민B를 보충하기 위해서는 렌틸콩이나 녹황색 채소·달걀·돼지고기·버섯 등 비타민B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해야 하고 종합비타민제나 영양제를 복용해도 좋다. 
 
칼슘은 지방 흡수를 방해하고 지방 대사를 촉진한다. 또 근육이나 신경을 안정시키는 작용도 한다. 칼슘은 우유·치즈·요구르트와 뼈째 먹는 생선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칼슘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 식사 후 분비되는 위산과 칼슘이 만나면 흡수율이 증가하는 만큼, 가급적 식후 복용하도록 한다. 특히 중년 여성의 경우 뼈 속 칼슘이 부족해지면 골감소증, 골다공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평소 칼슘을 충분히 보충할 필요가 있다.
 
철분이 부족하면 살 역시 쉽게 빠지지 않는다. 빈혈이 있는 여성일수록 다이어트가 어려운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체지방을 태우기 위해서는 체내 산소가 필요한데, 인체 각 조직에 산소를 공급하는 헤모글로빈은 철분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꼭 철분을 적절히 보충해줘야 한다. 철분은 철분제 또는 철분 함량이 높은 음식들로 섭취할 수 있다. 시금치나 깻잎, 붉은 살코기, 두부 등이 대표적이다. 철분제를 섭취할 때는 칼슘제와 함께 먹지 않도록 한다. 철분과 칼슘은 체내 흡수되는 기전이 같아 다른 한쪽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식이섬유 역시 살을 빼기 위해 반드시 보충해야 할 영양소다. 식이섬유를 섭취하면 포만감이 유지돼 과식을 막을 수 있고 식후 당분이 몸속에 흡수되는 속도 또한 조절된다. 이는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밖에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변비를 막고 노폐물 배출도 원활하게 한다. 식이섬유는 양배추·고구마·당근·시금치 등과 같은 채소나 과일에 많이 들어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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