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림한방병원 방선휘 원장.
휘림한방병원 방선휘 원장.

유방암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얼굴 화끈거림 및 다한증 등의 증상이 대부분 환자들의 일상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수술 후 재발 억제를 위해 항호르몬 치료가 이어지면서 생기는 부작용 증상인 것이다.
 
항호르몬 치료제인 타목시펜(Tamoxifen)은 유방의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억제함으로써 다른 쪽 유방의 종양 증식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으나, 동시에 안면홍조와 같은 혈관운동성 증상과 우울, 불면, 피로감 등의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안면홍조는 얼굴이 순간적으로 달아오르는 증상으로 유방암 수술 후 항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는 많은 환자가 불편감을 호소하고 있다.
 
유방암 환자의 안면홍조에 가바펜틴(Gabapentin)이라는 항간전제, 항우울제 등을 처방하는데 불확실한 효과와 두통, 메스꺼움, 구강 건조 등의 또 다른 부작용을 동반해 명확한 치료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유방암 환자의 안면홍조 증상 개선을 위한 보완 대체요법으로 침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외 데이터베이스 검색을 통해 안면홍조 관련 임상 연구가 진행된 총 9개의 논문 중 7개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한 한방부인과 학회지에 실린 한 논문에 따르면, 침 치료 무작위 배정 비교임상시험 결과 모든 연구에서 침 치료군의 안면홍조 증상을 완화시켰으며, 침 치료가 유방암 환자들의 삶의 질 또한 상승시킨다고 보고한 바 있다. 즉, 유방암 치료 과정에서 안면홍조가 발생한 경우, 침 치료를 고려해 보는 것은 유효한 의미가 있을 수 있겠다.
 
유방암 환자의 침 치료는 안면홍조뿐만 아니라 수술 부위의 묵직하고 당기는 등의 통증을 완화하고, 회복 속도를 높여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한다. 
 
침 치료를 받고 통증이 완화되면 재활 운동 시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돼 신속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오심 및 구역, 소화장애 등의 개선에도 유의미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유방암 생존율이 점점 높아지는 만큼 치료 부작용 관리 및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많은 유방암 환자들이 호소하는 각종 부작용 증상 관리 및 면역력은 한방 치료의 도움으로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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