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5일 국립김해박물관을 방문했어요.
지난 11월 25일 국립김해박물관을 방문했어요.

 

금관가야 중심 구지봉에 자리
축구장 7개 보다 큰 박물관
 
낙동강변에 살았던 우리 조상
날카로운 반달돌칼·고인돌도
 
철기 문화 꽃피운 가야시대
철을 돈으로 사용한 것 놀라워



우리가 살고 있는 김해에는 가야의 유적이 많아요. 수로왕릉, 대성동 고분군, 구지봉, 봉황대 등 다양한 유적을 볼 수 있어요. 김해에는 이러한 가야 문화유산을 연구하고 보존하는 박물관이 있어요. 박물관은 금관가야의 중심지인 구지봉 언덕에 있어요. 
 
1998년 문을 연 국립김해박물관에는 18만 2927점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유물을 보관 중이래요. 박물관은 축구장 7개가 들어올 정도로 넓대요. 선생님과 함께 가본 국립김해박물관의 외관은 웅장하고 앞에 광장도 넓었어요. 건물 전체가 검은 벽돌로 이루어져 있어요. 철광석과 숯의 이미지로 철의 왕국 가야를 표현했대요. 박물관을 들어가기도 전에 '가야'하면 '철'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바위에 그림을 그린 것이 신기했어요.
바위에 그림을 그린 것이 신기했어요.


◇낙동가 하류에는 아주 오래 전부터 사람이 살았어요 = 전시실 1층은 '가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낙동강 하류역의 선사문화, 가야의 여명, 가야의 성립과 발전 전시실로 나뉘어 있어요. 설명이 다 적혀 있어서 학교에서 사회·역사를 배우는 것보다 머리에 쏙쏙 들어왔어요. '낙동강 하류역의 선사문화'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유물은 돌로 만든 석기였어요. 지금은 칼과 집게, 가위같은 도구가 있지만, 구석기시대에는 돌을 깨트리고 갈아서 사용했다는 게 신기했어요. 
 
반달돌칼은 손으로 만들었다고 믿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고 날카로워요. 나중에는 활과 화살 같은 도구도 개발했대요. 가장 놀라웠던 점은 사람들이 바위에 그림도 그렸대요. 암각화는 선사시대 사람들의 의식과 종교 관념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래요. 종이와 연필이 있는 지금과는 달리 선사시대 사람들이 얼마나 힘겹게 그림을 새겼을까 싶어서 신기했어요.
 
청동기 시대에는 공동체 의식을 표현하기 위해 거대한 고인돌을 만들었어요. 고인돌을 어떻게 만드는 지 동영상을 통해 볼 수 있어서 이해하기 쉬웠어요. 
 
 
◇가야시대 유물은 정말 멋져요 = '가야의 여명' 전시에서는 삼한(변한·진한·마한)시대 토기에 대해 배울 수 있어요. 가야가 있기 전 낙동강 동쪽에는 진한, 서쪽에는 변한이 있었다고 해요. 중국·일본이랑 교류도 하는 등 풍부한 철과 철제품 덕분에 많은 성장을 이뤘대요. 
 
'가야의 성립과 발전'에서는 더욱 정교한 토기들을 볼 수 있어요. 
 
국립김해박물관에는 체험실도 있어요. '가야의 전투' 체험은 황세장군과 여의낭자 설화를 배경으로 만든 활쏘기 게임이에요. 체험하는 사람이 황세장군이 돼 가야를 침략한 적군을 활로 쏘면 돼요.
 

옛 김해사람의 생활용품을 체험하면서 배울 수 있어요.
옛 김해사람의 생활용품을 체험하면서 배울 수 있어요.


 
◇토기를 구워낸 가마가 있어요 = 전시실 2층은 '가야와 가야사람들'이라는 주제로 가야사람들의 삶, 부드럽고 아름다운 가야토기, 철의 왕국 가야, 해상왕국 가야 전시실로 나뉘어요. '가야사람들의 삶' 전시에서는 왕과 서민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 유물을 통해 볼 수 있어요. 왕은 궁성에서 생활했고, 서민들은 움집이나 초가, 2층으로 된 다락집에서 살았대요. 옆에는 옛 김해사람의 생활용품을 재밌게 알아볼 수 있는 곳이 있어요. 손으로 터치하면 빛이 이동하면서 어떻게 사용됐는지 알려줘요. 
 
'부드럽고 아름다운 가야토기' 전시에서는 토기를 구워내는 커다란 가마를 볼 수 있어요. 가야의 토기는 지역마다 다르대요. 4세기 김해 금관가야양식, 5세기 함안 아라가야양식, 고성 소가야양식, 고령 대가야양식으로 분류돼요. 굽다리접시, 그릇받침, 뚜껑접시 등으로 구별이 가능하대요. 설명에 따라 유물들을 다시 보니 조금씩 달랐어요. '철의 왕국, 가야'에서는 가야의 성장 기반인 철로 만든 다양한 유물이 전시돼 있어요. 철을 돈처럼 사용했다고 해요. '해상왕국, 가야' 전시에는 철을 생산해 이웃 나라와 교류하던 가야의 당시 유물이 가득해요. 
 
이번 현장학습은 가야에 대해 학교에서 보다 더욱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김해지역의 역사에 대해 더욱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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