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로왕릉은 멀리서 봐도 위엄있고 멋있는 모습이었어요. 좀 더 가까이서 볼 수 없어서 아쉬웠어요.
수로왕릉은 멀리서 봐도 위엄있고 멋있는 모습이었어요. 좀 더 가까이서 볼 수 없어서 아쉬웠어요.

 

김해엔 가야 역사 그대로 남아
금관가야 세운 수로왕의 무덤
높이만 5m, 사적 73호 지정돼
김해9경 포함된 볼거리 많은 곳



조상들이 남긴 유산들 중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높아 보호해야 할 것을 '문화재'라고 해요. 먼 옛날, '금관가야'의 역사가 시작됐던 우리 김해에는 조상들이 남긴 유산이 정말 많이 남아 있어요. 그 중 김해를 대표하는 것을 꼽으라고 한다면 '수로왕릉'을 빼놓을 수 없죠. 
 
수로왕릉은 김해 서상동에 있어요. 금관가야의 시조인 수로왕(재위 42∼199)의 무덤이에요. 지난 1963년 1월 21일에 사적 제73호로 지정됐다고 해요. 우리가 볼 때 불룩하게 솟아있는 큰 무덤(원형봉토분)이었어요. 높이는 5m 정도예요.
 
지금은 봉하마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연지공원 사계, 화포천습지생태공원, 대청계곡, 신어산 철쭉, 경전철에서 바라본 가야유적, 분성산에서 바라본 전경과 함께 우리 김해를 대표하는 볼거리 '김해9경'에 포함돼 있다고 선생님이 알려줬어요. 우리들도 학교 현장학습으로 수로왕릉을 와본 적이 몇 번 있어서 익숙하고 친근했어요. 
 
예전에 친구들과 왔을 때는 그냥 엄청 큰 무덤이고 넓은 곳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어린이기자단으로 수로왕릉에 다시 가보니 신기한 것들이 많았어요. 
 
먼저 수로왕릉이 언제 만들어졌는지를 조사해봤는데, 이 무덤은 정확히 언제 만들어졌는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해요. 다만 고려시대에 부분적으로 수리가 이뤄졌었다는 기록이 남아있고 조선시대 때는 세종28년이던 1446년에는 사방 100보에 표석을 세워 주변을 보호했다고 해요. 현재 수로왕릉과 그 주변은 왕릉공원으로 돼 있어요. 
 
왕릉 안을 둘러보면 숭선전(崇善殿)과 안향각(安香閣)·전사청(典祀廳)·제기고(祭器庫)·납릉정문(納陵正門)·숭재(崇齋)·동재(東齋)·서재(西齋)·신도비각(神道碑閣)·홍살문·숭화문(崇化門) 등 어려운 한문으로 돼 있는 건물들이 많이 있어요. 또 신도비·문무인석(文武人石)·마양호석(馬羊虎石)·공적비 같은 돌로된 기념물도 곳곳에 있있어요. 
 
숭선전은 수로왕과 부인인 허왕후(수로왕비)를 모시고 제사를 드리는 전각이라고 설명돼 있어요. 또 안향각은 춘·추대제전에 예조에서 보내온 향과 축을 봉안하는 곳이라고 해요. 
 
납릉정문의 화반 위에는 석탑을 가운데 두고 2마리의 물고기가 마주보고 있는 문양이 새겨져 있어요. 이것은 신어상 또는 쌍어문이라고 부르는데, 수로왕비의 나라인 인도에서 이 문양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해요.
 
주변 건물들을 하나씩 살펴보며 수로왕릉이 있는 곳까지 들어갔어요. 수로왕릉은 사람 1명의 무덤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굉장히 크고 근사한 모습이었어요. 먼 옛날 살았던 수로왕은 사실 굉장히 키나 덩치가 큰 사람이었던 것은 아닐까요?
 
좀 더 가까이서 보고 싶었는데, 무덤을 둘러싼 벽을 넘어갈 수는 없었고 멀리서만 볼 수 있었어요. 아마 소중한 문화재인 수로왕릉을 지키고 보호해야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인지, 수로왕릉 앞으로 무덤을 지키는 호랑이, 양, 말과 같은 동물들의 석상이 나란히 놓여있더라구요. 호랑이는 용맹함을, 양은 부귀와 평화를, 말은 충성심을 상징한다고 해요. 
 
수로왕릉에서는 매년 김해문화재야행이라는 행사도 열려요. 구경거리나 맛있는 간식이 많아서 재미있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온라인 위주로 행사가 진행되서 아쉬웠어요. 이제 다음에 현장학습으로 또 수로왕릉에 오게 된다면 이번에 취재하고 공부한 내용을 친구들에게 설명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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