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꼬막·피꼬막·새꼬막 나뉘어
철분·단백질·타우린 등 풍부


 

꼬막은 한겨울에 가장 맛있다고 알려져 있다. 여름부터 영양을 비축하고 살을 찌워 추운 겨울이 되면 깊은 맛을 내기 때문이다. 
 
꼬막의 종류는 크게 참꼬막, 피꼬막, 새꼬막으로 나뉘는데 껍질에 파인 골의 개수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참꼬막은 달달하고 깊은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깊은 골이 약 21개가량 나 있고, 양식을 할 수 없어 최소 5년에서 10년 동안 자란 자연산으로만 만날 수 있다.
 
피꼬막은 골이 41개 정도인데, 덩치도 다른 꼬막보다 두 배 정도 크고 털도 붙어있다. 큰 크기 덕에 주로 고급 식재료로 쓰여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 한다. 
 
약 31골의 새꼬막은 우리가 흔히 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친근한 종류이며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꼬막은 특히 씹었을 때 올라오는 달큰하면서도 비릿한 향과 맛이 일품이다. 이 맛은 꼬막의 체액에 들어있는 헤모글로빈 성분이 그 비결이다. 속살이 붉은색을 띠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꼬막에는 철분이 많이 포함돼 있어 빈혈에 좋고, 겨울철에는 원기회복제로도 훌륭한 기능을 한다. 특히 꼬막의 전체 영양 성분 중 약 14%를 차지하는 풍부한 단백질 덕분에 성장기 어린이나 뼈가 약한 노년층에게도 좋다. 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는 타우린,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베타인, 항산화·노화억제에 도움을 주는 셀레늄 등 영양소가 아주 알차게 들어있다. 
 
요즘 같은 시기에 꼬막은 회로 먹어도 좋고 살짝 데치기만 해도 훌륭한 요리가 된다. 다만 입이 벌어질 때까지 과하게 삶으면 식감이 질겨지고 특유의 맛도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익히는 정도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꼬막은 요리하기 전 먼저 깨끗이 씻은 후 해감(조개류가 흙이나 찌꺼기 등을 뱉어내게 하는 것)해야 한다. 이때 가위·쇠숟가락 등을 함께 넣어주면 금방 이물질을 토해내는데, 이는 꼬막이 금속 성분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해감을 마쳤으면 물을 80~90℃까지 끓인다. 이때 해감한 꼬막을 넣어 2~3분 정도 저어준다. 이후 불을 끄고 뚜껑을 덮은 뒤 1~2분 후 꼬막을 꺼내면 된다. 이렇게 하면 알맞게 익은 꼬막을 만날 수 있다. 스테이크로 치면 레어~미디움 레어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간장, 고추장, 파 등을 섞어 만든 양념장을 얹어 먹으면 그 무엇보다 탐스러운 겨울 저녁 식탁이 완성된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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