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림한방병원 방선휘 원장.
휘림한방병원 방선휘 원장.

유방암은 국내 여성 암 중 1위로, 가장 발병률이 높은 암에 속한다. 보건복지부의 '국가암등록사업' 통계에 의하면 2018년 전체 여성 암의 20.5%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 환자는 23,647명으로 2010년보다 약 60%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폐경 전인 30~40대에서 약 40%가 발생해 젊은 층의 유방암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1년간 본원에 문의한 환자 중 유방암 문의율이 가장 높게 집계된 것을 보면 그만큼 유방암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미국, 서유럽, 일본 등과 함께 국내 역시 암 발생률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한 곳이다.
 
한편, 유방암은 심리적 문제까지 동반되는 질환이기도 하다. 유방 소실이 단순하게 외적인 변화를 넘어, 여성성과 모성 상실감이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방암 환자의 40%가 우울증을 겪는다고 알려져 있어 유방암은 암 치료와 더불어 심리적인 안정까지 고려해야 한다.
 
특히 갱년기가 시작되는 40~50대 여성은 육체적·정신적으로 변화가 나타나고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데 신체 환경이 항암제와 수술 과정을 이겨낼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기에 이 시기에 유방암이 발병하면 치료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때 고려해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한방과 양방을 결합한 통합 면역 암 치료이다. 유방암의 높은 전이 및 재발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환자의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시행되는 보조적 치료가 뒷받침되어야 하고, 치료 과정에서 동반되는 부작용과 극심한 체력 저하는 면역력 증진을 도모하는 한방 면역치료를 병행함으로써 충분한 도움을 기대할 수 있다.
 
유방암 환자 302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된 바 있다. 환자 227명에게는 총 6회 침 치료와 일반적인 관리를, 75명에게는 일반적 관리만 실시한 결과 침 치료를 병행한 환자군에서 피로감이 큰 폭으로 감소됨과 동시에 우울·불안 해소를 통해 삶의 질이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한방 면역치료 중 면역약침치료는 체내 장기의 이완과 면역세포 활성화를 도모하며, 복부 온열 요법의 경우 체온을 상승시켜 보조적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 증상을 해소할 수 있다. 따라서 유방암 전이 및 재발을 보다 억제하기 위해서는 신체 및 면역 기능 향상을 돕는 한방 면역치료 병행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유방암 수술 및 방사선치료 후에는 대다수의 환자들이 림프 부종을 경험하게 되는데 일상생활에 있어 상당한 불편감을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도수치료를 통해 림프의 흐름을 완화하여 수술한 쪽의 팔과 유방 조직의 운동을 도울 수 있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여 신속히 치료를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치료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 관리 및 면역력 증진의 관리 역시 중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한방 면역치료를 통해 항암 부작용 증상 관리와 체력 회복 및 면역체계 재건을 도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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