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수필협회 두 번째 수필집 '우리의 도전'.
김해수필협회 두 번째 수필집 '우리의 도전'.

 

 글에 대한 사랑·열정 담아내
"코로나에도 성장하는 사회"


 
'그동안 우리는 눈빛을 보며 이야기 한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두 손을 맞잡았던 짧은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 기억이 되는지 멀어지고 나서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중략) 생소했던 거리두기도 지나고 보면 나쁘지 않았고 훗날 떠올려보면 추억이 될 것입니다. 이 한 권의 책도 훗날 꽃바람 같은 여러분 인생의 한 페이지가 될 것입니다.'
 
김해수필협회(회장 이정심)가 지난 14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두 번째 수필집 '우리의 도전'을 발표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모든 활동이 제한되는 상황 속에서도 꿋꿋이 지켜온 글에 대한 사랑, 펜을 놓지 않겠다는 열정, 코로나19를 이겨내겠다는 도전정신 등이 주제다. 
 
이정심 회장을 비롯해 차재문, 성혜경, 홍은실, 김영자, 허모영, 여채원, 정은재 작가 등 8명이 '우리의 도전'이라는 주제글과 자유글을 각 1편씩 출품했으며 조인혜·김미정 작가는 자유글을 1편씩 냈다. 
 
가야여성문학회 송미선 회장, 차달숙 수필가, 이성환 수필가, 하성자 김해시의원, 박은희 김해시의원, 이애순 수필가, 윤미영 수필가, 김명훈 시인도 초대시와 초대글로 이번 작품에 함께했다. 
 
허모영 작가는 '더 높이, 더 멀리'라는 수필에서 자신이 여행 기획단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기억, 사진촬영을 배우러 다니던 시절, 드론 조종 교육을 받았던 일 등을 소개했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그는 결국 드론으로 멋있는 사진을 촬영하는데 성공한다. 어려움과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정신, 이를 해냈을 때의 성취감과 뿌듯함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는 작품이다. 
 
또 여채원 작가의 '다시 함께 살아갈 도전'에서는 반려묘에 관한 그의 사연이 등장한다. 그는 2년 정도 키우던 반려묘를 떠나보내는 경험을 하며 다시는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하는데, 비바람이 심하게 몰아치던 어느 날 텃밭에서 마주한 유기묘 두 마리를 보고 사별한 반려묘를 떠올리게 된다. 모른 체하고 자리를 뜨려다가 결국 그는 발길을 돌려 고양이들을 거둔다. 다시 고양이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겠다고 결심한, 그의 '커다란 도전'이었던 것이다.
 
이정심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성장도 멈추는 듯 했지만 계속된 도전 끝에 어느덧 여기까지 왔다. 우리 협회의 두 번째 수필집을 세상에 내놓게 돼 기쁘고 함께해준 모든 분들께도 감사하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 걸음, 한 걸음 내면을 성장시키는 수필가들의 도전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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