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봉지·테이프 뜯지 말아야
얼음 씹어 먹는 습관도 자제를



식사 후 양치질을 잘하고 치실도 꾸준히 쓰는 사람이라면 평소 치아관리를 잘하고 있는 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도 이따금씩 이가 아프거나 쑤시는 경우가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런 경우는 평상시의 사소하고 좋지 않은 습관들이 치아건강을 망치고 있는 경우일 때가 많다. 치과의사들은 절대 하지 않는다고 알려진, 치아건강을 망치는 나쁜 습관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뭔가를 뜯는 도구로 이를 활용하는 습관이다. 과자봉지나 옷에 달린 택, 테이프 등 주로 포장된 것을 뜯을 때 이를 쓰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치아 표면이 깨지거나 금이 가는 근본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이런 행동은 턱의 균형을 깨트려 만성적인 턱 통증,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손톱이나 빨대, 종이컵을 잘근잘근 씹는 습관 역시 마찬가지다. 
 
주로 '얼죽아'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얼음을 씹어먹는 습관'도 좋지 않다. 물론 얼음보다 인간의 치아가 훨씬 더 단단하지만, 꾸준히 반복적으로 얼음을 씹어먹는 습관은 치아 표면이 깨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흔히 '가글'이라고 많이 부르는 구강 청결제 역시 사용에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구강 청결제는 치아에 남아있는 미세한 나쁜 세균을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양치질을 한 직후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치약에 포함된 '계면활성제'(거품을 만들어내고 세정제 역할을 하는 성분)와 구강 청결제의 염화물이 만나면 치아변색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구강 청결제는 양치질 후 30분 이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구강 청결제를 사용한 후 맑은 물로 입안을 제대로 헹궈주지 않는다면 오히려 충치가 생기기 쉬운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해로운 세균은 입안 환경이 건조할 수록 쉽게 번식하는데, 구강 청결제에 포함된 알코올 성분이 입안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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