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총 100만 4000명 분 확보
"60세 이상 미접종자 1순위 고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경구용 치료제)가 이번 주 중 처음으로 국내에 들어온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사와 계약한 경구용 치료제 총 76만 2000명 분 가운데 일부가 이달 중순께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라며 "도입 이후 최대한 빠르게 투약할 수 있도록 투약대상과 공급기관 등 세부기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도입 물량과 날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도입 날짜는 오는 13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5일 한국 화이자사와 팍스로비드 40만 명분에 대한 추가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확보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물량은 총 100만 4000명분이다. 제약사별로 보면 화이자사와 총 76만 2000명분, 머크앤컴퍼니(MSD)와 총 24만 2000명분의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중대본은 초도 물량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치료제를 투약할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급선무라 도입된 치료제를 투약할 대상과 치료제 공급기관 등 세부적인 기준을 확정해 이번 주 중에 발표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중앙대 약학과 설대우 교수는 "60세 이상 고령층이 위중증 환자의 80% 이상, 사망자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팍스로비드 처방 1순위 대상으로 60세 이상이면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을 고려할 수 있다. 이어 80세 이상 미접종자, 60세 이상 접종자를 2·3순위로 두고, 그 후에 12∼59세 중에서도 기저질환자에게 먼저 먹는 치료제를 투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기업의 먹는 치료제는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이어서 정부가 아직 구매 계획을 구체적으로 내놓지 않았다. 정부는 개발 상황과 임상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매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11개 기업이 먹는 치료제 임상을 진행 중이다. 2개는 1상, 6개는 2상을 진행 중이고, 3개는 3상이 진행되고 있다.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와 공동으로 개발하는 먹는 치료제에 대한 국내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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