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림한방병원 방선휘 원장.

2020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대장암은 국내에서 높은 발생률을 보이는 암 종에 속해 있으며, 대장암 사망률은 10년 사이 22.1%의 증가 폭을 보이고 있다. 폐암, 간암 다음으로 암 사망원인 3위이다.
 
대장암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절제술이지만, 병기, 종양의 위치에 따라 국소 부위 재발 또는 전신 전이 발생이 잦기에 2, 3기 대장암에서는 수술 후 보조적으로 항암화학요법 시행이 권고된다. 
 
한편, 발견 시기가 늦어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로 진단받은 대장암 환자의 경우에는 항암화학요법에 의존해야 하는데 대장암 항암화학요법에 사용되는 항암제는 강한 독성으로 심한 부작용이 동반된다. 
 
특히 대장암에는 단일 항암제가 아닌 여러 가지 항암제를 복합적으로 사용하는데 FOLFOX (5FU/LV + oxaliplatin), XELOX (Capecitabine Plus Oxaliplatin)와 같은 복합 항암화학요법은 대부분의 대장암 환자에게 오심과 구토, 복통, 손발 저림, 구내염, 피부 발진, 탈모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여 치료에 대한 거부감과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경험하게 한다. 
 
이는 환자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환자의 체력과 면역력까지 급감하여 높은 치료 효과를 얻기 어렵다.
 
이러한 현상을 해결하고자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반응률 향상과 함께 삶의 질 개선을 목적으로 한방 면역치료를 병행하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The Journal of Korean Medicine 제17호에 게재된 '한방치료와 XELOX 요법을 병행하여 호전된 간, 폐 전이 대장암 환자 1례 A Case of Hepatic and Pulmonary Metastatic Colorectal Cancer Patient Treated by Traditional Korean Therapy and XELOX Chemotherapy' 논문에 따르면, 간과 폐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화학요법과 한방치료를 병행한 결과, 항암화학요법 진행 중 동반된 부작용을 현저히 감소시키고 면역력을 향상시키는데 면역약침, 침 치료, 면역 약제, 복부 온열요법과 같은 한방 면역치료가 유의미한 효과가 보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본 논문은 대장암 항암치료 부작용이 동반될 경우 한방치료를 통해 증상을 해소함으로써 환자로 하여금 항암치료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고 면역력을 향상시켜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으며, 한방 면역 암 치료 병행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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