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림한방병원 방선휘 원장.
휘림한방병원 방선휘 원장.

2021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9년 췌장암 환자 수는 8,099명으로 국내에서 가장 발병률이 높은 10대 암 중 8위를 차지했으며, 5년 상대생존율도 13.9%로 가장 낮았다. 
 
수년간 암 진단 및 치료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전 세계적으로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췌장암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어려워 불량한 예후를 보이고 있다. 
 
췌장암의 경우 근치적 절제술 이외의 치료법으로는 장기 생존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근치적 절제술을 시행하더라도 절반 이상에서 재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근치적 절제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평균 생존기간이 6개월 내외 정도이므로 이러한 환자분들에게는 증상 조절 및 생존 기간 동안의 삶의 질을 상승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췌장암 초기에는 증상이 호발되지 않으며, 복통, 체중 감소,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 이미 진행이 많이 된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렇기에 치료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치료를 받더라도 통증이 극심하고, 재발과 전이의 위험도가 높다. 이러한 현상을 해결하고자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반응도 향상과 함께 삶의 질 개선을 목적으로 한방 면역치료를 병행하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THE SOCIETY OF INTERNAL KOREAN MEDICINE 제28권 4호에 실린 '림프절 전이를 동반한 췌장암 환자 1례에 대한 보고' 논문에 따르면, 잔여 생존 기간이 6개월 미만인 췌장암 Ⅲ병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한방치료에서 유의미한 효과가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본 환자는 췌장암에 관한 모든 수술, 방사선, 화학요법을 시행하지 아니하고 약 18개월간 한방 단독 치료군으로 항암단, 면역단, 비기환을 복용하였으며, 증상의 경과에 따라 적절한 과립 제제와 탕약을 한시적으로 투여하였다. 그 결과 CT / PET 검사에서 어떠한 종양의 성장이나 원격 전이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안정된 상태를 보였다. 
 
논문을 통해 예후가 극히 불량한 췌장암 치료 중 호소하는 증상들을 조절하는데 한방치료의 기여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치료수단으로서 고려될 수 있다고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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