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와이즈발레단 'vita' 선봬
5월 국립합창단 '레퀴엠' 공연
명작 손꼽는 뮤지컬 '레베카'도

 
경남도문화예술회관(관장 강동옥)이 2022년 올 기획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계속되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경남도민의 문화예술 향유기회 확대를 위해 지난해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만큼 올해도 다양한 레퍼토리 공연과 사업이 마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오는 4월 7월 오후 7시 30분 와이즈발레단이 주재만 안무가의 신작 'vita'로 경남문화예술회관을 찾아온다. 
 
주재만 안무가는 1996년 프랑스 바뇰레 국제무용축제에서 최우수예술가상을 수상 후, 미국을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뉴욕 컴플렉션 발레단 전임 안무가로 일하고 있다. 
 
'vita'는 영화 같은 장면을 보여주는 전막 발레 작품으로, 인간과 자연의 본질적인 관계를 담는다.
 
주재만 안무가는 음악과 춤이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풍부한 표현력을 가진 의사소통의 수단이며, 자연은 인간의 주요한 활동 무대임을 작품 속에 녹여낸다.
 
특히, 코로나19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공감을 자아낼 것이다. 
 
이어 5월 4일 오후 7시 30분에는 국립합창단의 '모차르트 레퀴엠' 공연이 예정돼 있다. 
 
레퀴엠은 죽은 이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미사 음악을 뜻하는 진혼곡으로, 라틴어로 '안식'을 의미한다. 
 
이 곡은 1791년, 작곡에 몰두하던 모차르트가 건강 악화로 그해 12월 사망한 탓에 미완성으로 남겨진 곡이었다. 모차르트가 사망한 후 그의 제자이자 당시 비엔나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인 '프란츠 크사버 쥐스마이어'(franz xaver sussmayr·1766-1803)가 이 작품을 대신 완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모차르트의 유일한 레퀴엠이자 미완으로 남겨진 유작 '모차르트 레퀴엠'은 후세의 작곡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위대한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립합창단의 심도 있는 연주로 미완성의 원작을 충실히 재연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는 최고의 명작이자 압도적 대작 뮤지컬 '레베카'도 오는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경남을 찾는다. 
 
뮤지컬 레베카는 지난 2006년 오스트리아 비엔나 레이문드 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전 세계 12개국, 총 10개 언어로 번역돼 공연된 초특급 흥행작이다. 특히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무대를 장악하는 가창력을 요구하는 작품으로 뮤지컬 팬들의 눈을 한없이 높여왔다.
 
이번 시즌 역시 한국 최고의 배우들이 참여한다. 아름다움과 명성을 자랑하는 맨덜리 저택을 소유한 영국의 최상류층 신사 '막심 드 윈터' 역에는 민영기, 김준현, 에녹, 이장우가 캐스팅됐다. 
 
레베카의 신임을 통해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받아온 맨덜리 저택의 집사 '댄버스 부인' 역에는 신영숙과 옥주현이 나선다. 여리고 순수한 여인이었으나 강인하고 굳은 여성으로 성장하는 '나(i)' 역은 임혜영, 박지연, 이지혜가 캐스팅됐다. 매 시즌 압도적인 흥행 기록을 세우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 받아온 뮤지컬 '레베카'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만나보자.
 
6월 9일 오후 7시 30분에는 현존하는 최고의 영화 및 애니메이션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히사이시 조의 음악을 만나는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가 진행된다. 이날 공연에는 65인조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이웃집 토토로'와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등 영화보다 빛나는 영화음악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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