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주에 비해 1.8배 증가
방역체계 '대응단계' 전환
격리기간 10일→7일 단축


 
국내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일주일간 4830명 증가했다. 직전 일주일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6일~22일 일주일간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4830명 확인됐다. 누적 감염자는 9860명으로 늘었다.
 
직전주인 9일∼15일 확인된 2679명에 비하면 신규 감염자는 1.8배 증가했다.
 
지난 일주일간 감염이 확인된 4830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1935명, 국내 지역발생이 2895명이다.
 
해외유입 추정국가는 80개 국으로 이중 미국이 104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필리핀(106명), 인도(77명), 우즈베키스탄·네팔(각 67명), 캐나다(61명), 터키(43명) 등에서 출발한 여행자 중에 감염자가 많았다. 
 
오미크론 감염자가 전체 확진자의 50% 이상이 되면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됐다고 하는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주(17일~23일)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검출률은 50.3%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내달 신규 확진자가 2만 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오미크론은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은 2∼4배 높지만, 위중증률은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알려졌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됨에 따라 오미크론의 이런 변이 특성에 맞춰 위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고위험 확진자를 신속히 구분해 치료하는 데 방점을 두고 방역체계를 '대응 단계'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방역 부담을 줄이기 위해 26일부터 백신접종을 완료한 확진자의 격리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줄인다. 마스크를 잘 쓰고 있었다면 격리에서 제외하는 등 격리방식 추가 개편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오미크론 우세화 지역 4곳(광주, 전남, 평택, 안성)에서는 60세 이상, 밀접접촉자 등 고위험군부터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하는 등 새 방역체계를 시행하고 추후 전국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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