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FC 선수단이 지난 25일 오전 훈련에 앞서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해FC 선수단이 지난 25일 오전 훈련에 앞서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내달 말 화성FC와 원정 개막전
지난 시즌 5위로 아쉬운 마무리
핵심선수 남고 선수 대거 합류



지난 시즌 K3리그 5위에 머물러 분루를 삼켰던 김해시청축구단(김해FC)이 다시 한번 챔피언 타이틀을 정조준한다. 
 
김해FC는 내달 27일 오후 2시 화성FC와 2022 K3리그 원정 개막전을 펼친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김해FC는 10월 29일 예정된 경주한수원과의 최종전까지 9개월 간 30경기를 치른다. 김해FC를 제외한 나머지 K3리그 15개 참가팀과 팀당 2경기(홈 앤드 어웨이)씩 치룬다. 개막전 상대인 화성FC는 지난 시즌 8승 10무 10패(승점 34점)로 12위를 기록했지만 김해FC를 상대로는 1승 1무를 챙긴, 김해 입장에서 껄끄러운 상대다. 
 
통합 K3리그 초대 챔피언인 김해FC는 지난해 자존심을 구겼다. 야심차게 리그2연패를 노렸으나 우승 당시 원동력이었던 수비가 다소 불안해지면서 여러차례 승점을 놓쳤고 우승경쟁이 아닌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하게 됐다. 최종전까지 4위 진입을 두고 경주한수원, 부산교통공사와 경쟁했으나 승점44점으로 아쉽게 5위에 머물러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했다. 
 
김해FC는 반드시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로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김해FC 선수단은 비교적 큰 개편이 이뤄졌다. 상위리그 진출의 등용문이기도 한 K3리그 특성상 시즌이 끝나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은 K리그, K리그2 등으로 진출하게 되고 같은 리그 내 이적이나 계약종료로 팀을 떠나는 경우도 잦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에도 팀에 남은 선수는 미드필더 김은선, 주한성과 수비수 유지훈, 최현빈 4명이다. 특히 김은선, 주한성은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미드필더로 올해도 김해FC의 중원을 든든하게 지킬 전망이다. 
 
김은선은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오가며 팀 전체에 안정감을 불어넣는 선수고, 주한성은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는 멀티플레이어인데다 미드필더치고는 훌륭한 골 결정력도 갖추고 있어 중요한 공격옵션 중 하나다. 
 
뿐만 아니라 공격수 박기동, 미드필더 곽성찬, 골키퍼 이경태도 좋은 활약이 기대되는 신입생이다.  
 
대구FC에서 최근 김해로 이적한 박기동은 제주유나이티드FC, 전남 드래곤즈, 경남FC 등 상위리그 팀에서 뛰며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다. 191㎝·83㎏의 건장한 체격과 양발 사용 능력을 갖춘 최전방 공격수로 김해FC에 제공권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부산교통공사에서 뛰던 곽성찬은 '특급 도우미' 역할이 기대되는 선수로 2019 내셔널리그(통합 K3리그 전신)에서 도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골키퍼 이경태는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김해FC로 건너와 최근 주목을 받았다. 부산 아이파크의 U-18 팀 개성고등학교 출신인 이경태는 개성고 시절 '2013 아디다스 올인 챌린지리그' 결산에서 최우수 골키퍼로 선정된 바 있다. 2015년 일본 파지아노 오카야마에 입단하면서 일본 생활을 시작했으며 2020년 가와사키로 임대 이적해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정성룡과 함께 뛰기도 했다.
 
또 외국인 용병 선수의 합류도 예정돼 있다. 브라질 선수 2명과 세르비아·일본 선수 각 1명이다. 이들을 포함해 총 28명의 선수가 올시즌 김해FC에서 뛴다. 
 
김해시청 체육지원과 관계자는 "핵심 선수들이 팀에 꽤 많이 남아줬고 훌륭한 선수들도 합류했다. 선수단 구성은 많이 바뀌었지만 개개인의 기량이 모두 뛰어나기 때문에 개막전까지 조직력을 잘 다진다면 올해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김해FC의 경기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 홈 경기가 있는 날에는 푸짐한 경품행사도 진행되니 경기장도 자주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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