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빅드림웰바이오사업단은 지난해 12월 2일 '제3회 김해 Wellbio포럼'을 개최했다.
인제대 빅드림웰바이오사업단은 지난해 12월 2일 '제3회 김해 Wellbio포럼'을 개최했다.

 

의생명·의료기기분야 기업 지원
전시박람회 등 판로 개척도 도와
애로 사항은 연구회 개최로 해결
웰바이오포럼 등 특구 발전 도모
지역인재 양성 위한 실무 교육도



김해강소연구개발특구 내 콘택트렌즈 제조기업 ㈜엔보이비젼은 안질환 치료용 약물 콘택트렌즈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2개의 콘택트렌즈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약물을 저장하고 있다가 일정한 양을 지속적으로 방출해 약물 흡수효율을 높여주는 제품이다. 
 
지난해 12월 시제품 제작을 마쳤으며, 현재 임상시험 준비에 돌입했다. 임상에 진입한다면, 국내에서 개발해 국내 임상을 통해 개발이 이루어진 첫 안구건조증 치료제이자 첫 약물방출 콘택트렌즈형 제제가 된다. 엔보이비젼은 2024년 임상 1상 시험계획 승인 후, 임상 3상을 완료해 2028년 식약처 허가를 획득해 제품을 출시하는 게 목표다.
 
 
◇시제품 제작·홍보마케팅 등 지원 = 인제대 빅드림웰바이오사업단 기업지원팀은 엔보이비젼같은 의생명·의료기기 특화분야 산업의 기술혁신과 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 기업 지원은 △시제품 제작 △시험분석 지원 △제품 디자인 지원 △임상 지원 △컨설팅 지원 △투자유치 지원 등 다양하다. 지원 규모는 평균 4500만 원이며, 대상은 강소특구 내 기업뿐만 아니라 지역 내 모든 의생명·의료기기기업에 해당된다.
 
기업 지원은 △IU기업성장 프로그램(강소 특구 또는 김해지역 내 의생명 의료기기 기업 대상) △IU기술 혁신 프로그램(공공기술 이전받은 기업 대상) △IU구매조건부 및 임상지원 프로그램 등으로 나뉜다. 각 프로그램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필요한 지원을 신청하면, 선정평가를 거쳐 지원을 하게 된다.
 
기업성장 프로그램에 선정된 ㈜에드플러스는 시제품 제작 지원을 받아 스마트 비접촉 체온계 'HIITCHECK'를 내놓았다. 세계 최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 론칭 이후 국제의료기기전시회에 참가해 2000만 원 상당의 계약 체결도 마친 상태다.
 
제품을 완성한 기업을 대상으로는 전시박람회, 온라인 판매 마케팅 등 판로 개척을 위한 예산도 지원한다.
 

지난 21일 개최한 '김해시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수립 연구회' 모습.
지난 21일 개최한 '김해시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수립 연구회' 모습.


 
◇기술 애로 해결위한 연구회 15번 = 기업들이 시제품 제작과 시험 분석 등을 진행해 나가면서 겪는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국내외 의과대학, 병원, 학회, 기업 등 다양한 전문가들을 초빙해 정기적인 연구회를 개최하고 있다. 기업의 기술 애로에 대한 기술자문을 지원해 기업의 새로운 기술 발굴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해에만 15번의 연구회를 개최했다. 인제대학교, 다나젠, 아이피온, 서울대학교, 김해시 등 다양한 기관 및 기업들이 참여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도움을 주고 있다. 
 
의생명·의료기기 분야 기업들의 새로운 기술 혁신을 위해 타 지역 강소특구와 업무협약을 진행하기도 했다. 스마트IT부품·시스템 특화 '충북청주강소특구'와 디지털 헬스케어 특화 '서울홍릉강소특구'와 지난해 10월 손을 잡았다. 현재 지역 밀착형 의료데이터 기반으로 지역 보건서비스 개선 및 관련 기업 육성사업을 위해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지원팀은 지원받은 기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강소특구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의생명과학축제'와 '웰바이오포럼'을 개최한다. 특히 의생명과학축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했다. 의생명과학축제에서는 강소특구의 유망기업들이 성과를 발표하고, 기업과 기술보유자 간의 상담회도 진행된다. 
 
김해웰바이오포럼에서는 의생명·의료기기 분야 전문가 및 기업들을 초청해 강소특구 발전 방안과 의생명·의료기기 산업 활성화에 대해 논의한다. 
 
 
◇필요한 인재, 지역에서 기른다 = 지난해에만 기업지원팀의 지원을 받은 기업은 226개사다. 기업들이 지역에 오래도록 머물기 위해서는 탄탄한 지원뿐만 아니라 충분한 인력도 뒷받침이 돼야 한다. 기업지원팀은 지역 인재 양성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취업자와 재직자를 대상으로 실무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웅제약과 함께 바이오클러스터 AI교육을 실시했다. 인제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데이터 분석과 국민건강보험 처방 데이터를 통한 대용량 파일 분석, 딥러닝 등 교육을 6일간 진행했다. 의생명·의료기기 업종 재직자를 대상으로는 의료기기 공통규격 ISO14974 실무과정, 의료기기 기술문서 작성 실무 교육 등을 실시했다. 
 
기업지원팀 김익균 선임연구원은 "의생명·의료기기 특화 분야 기업들이 머물고 싶은 지역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업지원팀은 기업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돕는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며 "김해강소특구 내 이전이나 업종 전환·확대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선주 기자 sunju@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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